뜨거운 열기 속에 펼쳐진 U리그 개막전에서 짜릿한 공격축구를 펼친 한남대가 승리를 거뒀다.
13일 대전 한남대학교 대운동장에서 열린 '2012 카페베네 U리그' 개막전 한남대와 단국대의 3라운드 경기에서 주전 공격수들의 날카로운 공격을 앞세운 한남대가 3-1 승리를 거두며 리그 첫 승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한남대 개교기념일을 맞아 빗속에서도 3500여 명의 관객이 그라운드를 찾은 가운데 화려하게 열렸다. 이날 개막전은 5위 단국대(2무)와 6위 한남대(1무1패)의 중위권 싸움이지만 공격축구 대 수비축구의 한판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지난 시즌 중부권역에서 우승하고 챔피언십 4강에 진출, 3위로 시즌을 마무리한 중부지역 '디펜딩 챔피언' 한남대는 김평진과 이민수를 앞세워 공격에 나섰다.
한편 한남대에 맞서는 단국대는 2009년 U리그 챔피언이자 전통의 축구 명문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 최호주 김동건 이성우가 공격의 선봉장에 섰다.
두 팀은 초반부터 치열한 허리싸움을 벌여나갔다. 그러나 롱패스와 측면돌파를 무기로 서서히 한남대가 단국대의 골문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수비를 앞세운 단국대가 전반 초반 페널티 박스 안쪽 수비에서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순간을 놓치지 않은 한남대는 전반 18분 혼전 상황에서 이민수가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려 단국대의 골망을 흔들며 선취골을 터뜨렸다.
전반 24분 프리킥 찬스를 얻은 단국대가 골을 노려봤지만 골키퍼 황성민의 선방에 막혔다. 오히려 한남대가 역습에 나서며 김평진이 날카로운 슈팅으로 단국대의 골문을 위협했다.
이어 전반 34분 이민수가 다시 한 번 골문을 노렸다. 골키퍼 백성우가 달려나온 틈을 노려 가볍게 밀어찬 공은 골대 오른쪽으로 아쉽게 빗겨나가며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결국 한남대가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전반전이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다시 한 번 한남대가 맹공을 퍼부었다. 그러나 단국대도 점차 공격라인을 끌어올리며 한남대의 골문을 위협했다.
단국대는 후반 14분 김동건이 왼쪽 단독돌파로 좋은 기회를 만들었지만 패스가 늦어 득점 찬스를 무산시키고 말았다. 찬스를 놓친 단국대는 오히려 후반 16분 한남대에 역습을 허용했다. 골문 앞으로 쇄도한 이창욱은 왼발슈팅으로 추가골을 터뜨려 2-0을 만들었다.
추가골을 내준 단국대는 더욱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추격에 불을 붙인 단국대는 교체 투입된 김건우(2학년)가 프리킥 찬스에서 흘러나온 공을 슛으로 연결, 후반 31분 만회골을 터뜨렸다.
김건우를 앞세운 단국대는 후반 36분과 40분, 다시 한 번 한남대의 골문 앞에서 찬스를 만들었지만 동점골을 터뜨리는데 실패하며 기회를 날렸다.
팽팽한 양상으로 전개되던 후반전 추가시간에 김평진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을 터뜨렸다. 한남대의 3번째 골이 터지며 경기는 3-1 한남대의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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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