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열기 그라운드 가득' U리그, 가능성을 보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4.14 00: 06

대학생들의 젊음과 패기가 가득한 대학축구의 축제 U리그가 공식 개막전을 갖고 대장정에 돌입했다.
13일 대전 한남대학교 대운동장에서 열린 '2012 카페베네 U리그' 개막전 한남대와 단국대의 3라운드 경기에서 주전 공격수들의 날카로운 공격을 앞세운 한남대가 3-1 승리를 거두며 리그 첫 승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한남대 개교기념일을 맞아 빗속에서도 3500여 명의 관중이 그라운드를 찾은 가운데 화려하게 열렸다.

관중의 대부분은 홈 팀 한남대생. 원정팀 단국대 역시 학교 버스를 통해 300여 명의 응원단을 동원, 경기 내내 치열한 응원전을 펼쳤다. 이날 관중석의 열기 만큼은 K리그에 결코 뒤지지 않을만큼 뜨거웠다.
경기를 치른 이상래 한남대 감독 역시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 개교기념일인데도 불구하고 스탠드를 가득 채워준 학생들에게 감사한다"며 "홈경기에 더 많은 학생들이 찾아줄 것 같다"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이날 그라운드를 가득 채운 3500여 명의 학생 관중들은 U리그의 가능성을 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기ㅏ 깊다. 대학축구에 리그제로 접목, 2008년 시범리그를 통해 뿌리를 내린 U리그는 2009년 22개 대학이 참가해 3개 권역으로 나눠 시범리그를 펼쳤다.
이후 2010년에는 전국 67개 대학 팀이 참가한 가운데 정식으로 리그가 출범했다. 2011년에는 69개 대학 팀이 7개 권역으로 나눠 참가하면서 그 규모가 더욱 커졌다.
2011년에 비해서 참가 팀 수도 더 늘어나 8개 권역(중부권 1~4권역, 호남권 1~2권역, 영남권 1~2권역)으로 운영하는 올 시즌 U리그는 학생들과 함께 호흡하는 아마추어 축구의 특별한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그라운드를 찾은 3500여 명의 관중들의 존재가 U리그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기분 좋은 시작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모교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기폭제 삼아 앞으로도 U리그의 그라운드가 가득 차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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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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