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동화'와 사랑에 빠지다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2.04.13 17: 43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는 봄, 할리우드는 동화와 사랑에 빠진 모양새다. 십 년 전 개봉했던 영화를 3D로 전환해 새롭게 개봉하는가하면 동화를 소재로 실사 영화를 연이어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수많은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미국 드라마들도 동화를 새롭게 재해석하는 드라마들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1. '라이온 킹'-'미녀와 야수'..추억의 동화를 만나다
 
1990년대 전 세계인들을 웃기고 울렸던 추억의 동화들이 3D라는 현대적 기술을 입고 다시 우리 앞에 나타났다.
'또 보면 재미가 떨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기우였다. '라이온 킹'과 '미녀와 야수'는 잘 짜여진 스토리를 바탕으로 명작의 힘을 보여주며 개봉 당시와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게다가 3D라는 현대적 기술을 더함으로써 더욱 더 풍성해진 영상을 선보이고 있어 어른들에게는 그 때의 향수를, 그리고 동화를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아이들에게는 신선함을 준다.
#2. '백설공주'-'잭더자이언트킬러'..동화를 실사영화로
 
할리우드는 동화를 재개봉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이를 재해석해 실사영화로의 제작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당장 오는 5월에는 동화 '백설공주'를 모티브로 한 두 편의 실사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줄리아 로버츠가 최초로 악역 연기에 도전하는 '백설공주(Mirror Mirror)'와 백설공주를 용감한 여전사로 재해석한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이 그 주인공이다.
또한 '잭과 콩나무'를 모티브로 만든 블록버스터 대작 영화 '잭 더 자이언트 킬러'도 올 여름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영화 '작전명 발키리'와 '슈퍼맨 리턴즈'를 연출한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벌써부터 많은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3. 탄탄한 '스토리' + 신선한 '재해석' = '동화 열풍'
이처럼 할리우드가 동화와 사랑에 빠진 이유는 동화 자체가 지니고 있는 탄탄한 스토리와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면서 관객들에게 주는 새로움 때문일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동화는 그 인기만큼이나 짜임새 있는 이야기 구조를 지니고 있다. 심지어 '미녀와 야수'는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까지 올랐을 정도. 이처럼 잘 만들어진 이야기는 현재까지도 동화가 대중에게 사랑을 받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게다가 모두가 다 알고 있는 내용을 새롭게 뒤틀어 봄으로써 새로움을 선사할 수 있다는 것도 할리우드가 동화의 실사영화화를 추진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스노우 화이트 앤 헌츠맨'의 경우 예쁘고 순수하기만 했던 동화 속 백설공주가 말을 타고 칼을 든채 용감하게 싸우는 여전사로 등장,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더불어 '잭 더 자이언트 킬러' 역시 콩나무를 타고 올랐던 잭이 거인과 맞서 싸우는 용맹한 사나이가 되면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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