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이만수, "정우람 등판? 사흘 쉬었으니까"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2.04.13 18: 11

이만수 SK 감독이 임시 마무리 정우람(27)을 통해 시즌 불펜 운용 방침을 밝혔다.
13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홈경기에 앞서 만난 이 감독은 전날(12일) 2-4로 뒤진 8회 1사 1루 상황에서 정우람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에 이 감독은 두 가지 이유를 설명했다. 이 감독은 "포기하지 않았다기보다는 불을 꺼야 할 필요가 있었다"고 밝혔다. 7회 강정호의 투런홈런으로 2-2로 팽팽하던 균형이 넥센으로 넘어간 상태였다. 이어 나온 임치영이 잘 던졌지만 1사 후 좌전안타를 맞으면서 넥센에 다시 기회를 내주는 흐름이 됐다.

또 하나는 정우람이 사흘 동안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정우람이 사흘 동안 등판하지 않았다"면서 "불펜 투수는 최소 사흘에서 최대 나흘을 넘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정우람은 지난 7일과 8일 문학 KIA전에 이틀 연속 등판한 이후 마운드에 오를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 감독은 "박희수가 사흘을 넘겨 나오니까 제구력이 흔들리더라"면서 "불펜 투수는 사흘 동안 던지지 않으면 피칭을 해야 한다. 최소 1~2명의 타자는 상대하게 해야 한다"고 지론을 설명했다.
또 "이런 내용은 작년부터 중간 투수들에게 이야기 한 내용"이라고 말한 그는 "불펜 투수는 3연전 연투가 가능해야 한다. 단 투구수를 조종할 것이다. 사흘 연속 30개 미만을 던졌다면 다음날은 갯수를 줄이든지 보고 쉬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불펜에서는 투수들이 몸을 2번 이상 풀지 않도록 하고 있다. 이 감독은 "위기 상황에서 몸을 풀라고 지시를 하는데 한 투수에게 2번만 풀게 한다. 3번째는 그 투수는 쉬게 하고 다른 투수가 풀도록  했다. 불펜에서 볼도 한 번에 10~15개 정도만 던지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 예외가 있다면 엄정욱과 정대현 정도였다고. 엄정욱과 정대현은 좀 많이 풀어야 하기 때문에 7~8회부터 준비를 시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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