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김헌곤 KIA전 MVP…오늘 활약에 달려 있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4.13 18: 59

13일 대구구장. 3연패의 늪에서 벗어난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의 표정에는 여유가 넘쳤다. 삼성은 전날 경기에서 선발 미치 탈보트의 호투와 타자들의 고른 활약 속에 KIA를 10-2로 꺾고 뒤늦게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류 감독은 13일 넥센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3연패 후 어제 이겨 다행"이라면서 "올해 1승 할까 싶을 정도였다"고 속내를 털어 놓았다. 7일 LG와의 정규시즌 개막전 이후 3경기에서 타선 침묵 속에 쓰라린 패배를 당했던 삼성은 전날 경기에서 장단 12안타를 때려 호랑이 마운드를 맹폭했다.
무엇보다 김헌곤(24, 외야수)의 역전 적시타는 그야말로 천금같은 한 방이었다. 이날 KIA 좌완 선발 박경태를 공략하기 위해 7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김헌곤은 0-1로 뒤진 2회 무사 1,3루서 좌측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를 때려 주자 모두 홈으로 불러 들였다.

삼성은 김헌곤의 적시타를 발판삼아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하며 승기를 거머 쥐었다. 류 감독은 "어제 경기의 MVP는 김헌곤이었다. 기선 제압하는 한 방이었다"면서 "아직 경험이 부족하지만 참 열심히 한다. 계속 경기를 내보낸다면 제 몫을 할 선수"라고 극찬했다.
하지만 김헌곤은 2회 적시타를 때린 뒤 3회 유격수 앞 땅볼, 5회 3루 땅볼, 7회 삼진, 8회 유격수 앞 땅볼로 안타를 생산하는데 실패했다. "기회를 줄 때 잡을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 류 감독은 "어제 2,3개 쳤어야 하는데 첫 타석 이후 안타가 없었다"고 아쉬움도 함께 드러냈다.
류 감독은 넥센 좌완 선발 앤디 밴헤켄을 공략하기 위해 김헌곤을 어제처럼 7번 우익수로 고정 배치했다. 그러나 류 감독은 "오늘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강봉규도 잘 하고 있다"면서 이날 활약 여부를 예의주시할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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