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맞대결에서 시작된 투수전. 1점이면 승부를 가르기에 충분했다. SK가 한화를 연장승부 끝에 이겼다.
13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홈팀 SK와 원정팀 한화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양상이었다. 0-0으로 이어가던 승부는 결국 SK쪽으로 기울었다. SK가 한화를 1-0으로 신승을 거뒀다.
0-0으로 맞선 연장 10회말 1사 3루에서 터진 정근우의 끝내기 안타가 이날 승부를 갈랐다. 정근우는 한화 마무리 바티스타로부터 우전적시타를 뽑아내 승부를 끝냈다. 시즌 첫 연장 끝내기(통산 806호). 우익수 키를 넘긴 2루타를 날린 김재현은 여유있게 홈을 밟아 팀 승리를 만끽했다.

이로써 SK는 시즌 4승(1패)째를 거두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전날 박찬호를 내세워 3연패에서 탈출했던 한화는 4패(1승)째를 기록했다.
에이스 맞대결로 시작된 경기. SK는 마리오 산티아고, 한화는 류현진을 각각 선발로 내세웠다.
일단 0의 행진은 정규이닝인 9회까지 이어졌다. 마리오는 7이닝 동안 1피안타 2볼넷 6탈삼진으로 무실점했다. 총투구수는 115개였고 직구는 152km까지 찍었다.
마리오는 1회 톱타자 강동우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이후 한화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1회 1사 1,2루 외에 이렇다 할 위기조차 없었을 정도. 승패 없이 물러나 시즌 2승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개막전이던 지난 7일 문학 KIA전(5이닝 1실점)보다 한층 나은 구위를 선보였다.

이후 임경완과 박희수가 9회까지 실점없이 한화 타선을 막아냈다. 박희수는 8회 2사 2루에서 등판, 만루 위기를 극복해냈다.
류현진 역시 위력적이었다. 8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13탈삼진으로 무실점했다. 총투구수는 126개였고 직구는 최고 150km까지 찍었다. 그러나 9회부터 바티스타가 마운드에 오르며 승패와는 무관했다.
특히 류현진은 5회와 8회 두 번이나 만루 위기에 처했지만 후속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우며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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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민경훈 기자/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