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제트' 고영민(28. 두산 베어스)이 천금 결승타를 때려내며 팀의 완승에 공헌했다.
고영민은 13일 사직 롯데전에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 1-1로 맞선 5회초 1사 2,3루서 상대 선발 송승준의 공을 공략해 좌중간 2타점 결승 적시타로 연결했다. 두산은 선발 더스틴 니퍼트의 1실점 완투와 고영민의 결승타에 힘입어 6-1 완승을 거두며 사직구장 4연패 사슬을 끊었다.
경기 후 고영민은 "경기 전부터 팀 전체가 이기려는 의지가 강했고 하나로 뭉쳐서 해보려는 분위기가 있었다. 그 분위기 덕분에 찬스에서 집중한 결과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오늘(13일)은 팀 분위기에서 힘을 얻었다"라며 팀 분위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008년까지 두산의 주전 2루수이자 국가대표 2루수로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했던 고영민은 지난 3년 간 연속된 부상과 슬럼프로 인해 지난해 도루왕인 후배 오재원에게 주전 2루수 자리를 넘겨주고 말았다. 그에 대해 고영민은 "최대한 의식하지 않으려 한다. 그저 부담없이 자신있게 매 타석 임하고 있다"라는 말로 현재에 충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뒤이어 그는 "최근 몸 상태도 좋기 때문에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내심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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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