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컨디션이 상당히 좋았다. 올 시즌 첫 번째 투구였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매우 기쁘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고든이 이적 첫 승을 신고했다.
고든은 1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⅓이닝 무실점(2피안타 2볼넷 6탈삼진)으로 잠재웠다. 최고 147km의 직구 뿐만 아니라 커브, 컷패스트볼,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변화구의 위력도 돋보였다. 이렇다할 위기 상황도 없었다. 고든은 1-0으로 앞선 7회 1사 2루 상황에서 좌완 권혁과 교체됐다.

지난해 SK에서 뛰었던 고든은 6승 4패(평균자책점 3.81)로 비교적 선전했으나 투구수 80개를 기준으로 급격하게 구위가 떨어지는 약점을 드러냈었지만 이날 111개의 공을 던지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삼성은 고든의 호투를 앞세워 2-0으로 승리하며 12일 광주 KIA전 이후 2연승을 내달렸다.
수훈 선수로 선정된 고든은 "오늘 컨디션이 상당히 좋았다. 올 시즌 첫 번째 투구였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매우 기쁘다. 오늘 직구와 커브 위주로 던졌다"고 첫 등판 소감을 밝혔다. 이날 111개의 공을 던진 것을 두고 "팀이 6선발 체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쉬는 날이 많다. 그렇기에 컨디션을 조절하는데 유리하고 보다 오래 던질 수 있다"고 개의치 않았다.
한편 류중일 감독은 "선발 고든이 훌륭한 피칭을 했다. 80개 정도 던지면 떨어진다는 우려가 있었는데 그런 우려가 사라졌다. 투구수 110개를 넘긴 후에도 구속이 살아 있엇다. 앞으로 길게 던져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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