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순(矛盾)'의 대결서 승자는 누가 될까?.
'닥공(닥치고 공격)' 전북과 '익수(안익수의 수비)' 부산이 1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8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경기는 창과 방패의 격돌로 각각 특징있는 경기력이 기대되는 상황.
전북과 부산은 시즌 초반 경기력이 완전하지 않았다. 부상 선수들이 늘어나면서 경기력이 확실히 자리 잡았다고 장담할 수 없었다. 전북은 조성환 임유환 심우연 이강진 등 중앙 수비수 4명이 무너지면서 '닥공2'의 기조인 수비가 흔들렸다. 따라서 공격도 제대로 연결되지 않았다. 그러면서 K리그와 ACL서 망신을 당했다.

하지만 수비가 안정되면서 경기력이 달라지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답게 경기력이 안정되면서 회복이 빠르다. 경남과 강원을 상대로 승리를 챙겼다. 두드러지는 것은 수비에서 실점이 없다는 점이다. 따라서 경기력이 확실히 느껴진다.
부산도 최근 살아나고 있다. 최근 3경기서 2승1무로 패배가 없다. 수비만 한다는 혹평을 받기도 하지만 수비를 통해 이만한 성적을 내기도 쉬운 것이 아니다. 올 시즌 초반 4경기서 1승도 없었던 부산은 안익수 감독이 자랑하는 강력한 수비를 통해 반전을 일구고 있다.
따라서 이번 경기는 전북의 공격과 부산의 수비가 얼마나 잘 해내느냐에 따라 경기 결과가 달라지게 된다. 전북은 이동국과 에닝요 등이 체력적인 부담을 줄이기 위해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따라서 루이스가 골 맛을 보면서 달라진 공격력을 선보일 가능성이 충분하다.
부산은 안익수 감독이 자리에 앉을 수 없다는 것이 치명타다. 수비를 잡아줄 수 있는 지도자가 있어야 하는데 벤치에 앉지 못한다면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따라서 강력한 수비력이 최근 상승세처럼 이어질지는 쉽게 예상할 수 없다.
전북의 창과 부산의 방패가 맞부딪치는 쉽게 예상할 수 없는 모순의 대결서 승자는 어디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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