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지난해 9월 이후 안전상의 이유로 이라크에 내렸던 '홈경기 개최 금지' 징계를 해제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AP통신은 14일(이하 한국시간) "FIFA는 이라크가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홈경기를 개최할 수 있을만큼 안전하다고 판단, 징계를 해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은 지난 13일 지코 이라크 대표팀 감독 등 이라크 대표단을 만나 회의를 가졌다. 이 회의에서 나제 하무드 이라크축구협회장은 바그다드에서 다시 경기를 치를 수 있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전달하고 블래터 회장을 이라크에 초청했다.

이라크 대표단과 회의 이후 블래터 회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국가가 직면한 도전에도 불구하고 이라크에서 공은 계속 굴러가고 있고, 리그도 여전히 치러지고 있다"며 "축구가 또 한 번 사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이라크 사람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줄 수 있음을 보았다"고 긍정적인 내용을 올려 징계 해제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라크가 홈경기 개최 금지 징계를 받은 이유는 지난해 9월 아르빌에서 열린 요르단과 월드컵 3차 예선 도중 정전이 되면서 경기가 한 동안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기 때문. 결국 이라크는 3차 예선 기간 중 홈경기를 카타르 등 제 3국에서 치러야 했다.
이라크는 오는 6월 3일부터 시작되는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12일 오만과 경기를 시작으로 호주, 요르단, 일본과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이라크는 지난 1986년 이후 28년 만에 월드컵 진출을 노리고 있어 홈 경기 개최 금지 징계 해제가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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