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제주전 '승부처'는 MF 싸움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4.14 08: 02

'미드필더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라'.
포항 스틸러스가 수원 삼성에 패하며 꺾인 분위기를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만회하려고 한다. 포항은 14일 오후 3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제주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8라운드 홈경기를 갖는다.
현재 포항은 승점 11점으로 리그 7위, 제주는 14점으로 2위를 달리고 있다. 포항으로서는 제주를 반드시 잡아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쉽지가 않다. 제주는 이번 시즌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4승 2무 1패를 기록하고 있다. 공·수 밸런스도 아주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7경기에서 13득점 6실점을 기록한 제주는 미드필더진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점유율을 높이며 기회를 엿보며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리고 있다.
이는 포항의 색깔과 어느 정도 비슷한 면이 있다. 포항도 미드필더진의 우위를 바탕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결국 미드필더들의 싸움에서 더 우위를 보이는 지가 이번 승부의 키 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 셈. 점유율 싸움에서 우위를 점해 공격진에게 더 많은 기회를 배급해야 골을 넣을 기회가 많아진다.
포항은 황진성과 황지수가 나선다. 이들은 중원에서 공격과 수비를 조화롭게 맞춰가며 최근 포항의 4연승을 이끌었다. 사실상 포항 미드필더진의 핵심인 것. 이에 제주는 권순형과 송진형이 대응한다. 두 선수는 제주가 이번 시즌 부활을 기치로 내걸고 야심차게 영입 선수로 기대에 부응해 제주의 무패행진(3승 1무)를 이끌고 있다.
물론 경험과 명성에서는 K리그에 잔뼈가 굵은 황진성과 황지수가 앞선다. 하지만 권순형과 송진형은 젊음이라는 패기와 잠재성을 갖추고 있다. 딱히 누가 완벽하게 앞선다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무리인 것. 결국 이번 대결에서 어느 팀의 미드필더들이 더 앞서는지 소속팀의 경기 결과로 보여주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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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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