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히 원했던 첫 승을 신고했다. 꼴찌 탈출을 위해 남은 필수 과제는 '연승'이다.
대전 시티즌이 홈에서 성남 일화를 상대로 연승 행진에 시동을 건다. 대전은 14일 오후 3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8라운드 성남과 경기를 갖는다.
6연패의 늪에 빠지며 첫 승을 간절히 꿈꿨던 대전이다. 지난 11일 7라운드 상주 상무전에서 골 가뭄을 해소하며 2-1 승리를 거둔 대전은 성남전을 맞이해 연승에 도전한다.

부상 선수 때문에 자신이 그리던 베스트11을 적절히 활용하지 못했던 유상철 감독은 상주전에서 얻은 해법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바로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득점이다.
대전이 상주전에서 터뜨린 2골은 모두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왔다.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득점을 집중적으로 노리겠다는 유 감독의 전략이 맞아든 것. 첫 선발 출전 경기에서 도움 2개를 기록한 김형범의 활약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기도 하다.
되살아난 김형범은 날카로운 코너킥과 크로스로 대전의 두 골을 도우며 '프리킥 스페셜리스트'로서 면모를 드러냈다. 따라서 성남전에서도 김형범을 중심으로 한 세트피스 공격을 활발히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그동안 대전의 취약점으로 꼽혔던 수비에서 정경호와 알렉산드로가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점도 고무적이다. 성남이 빽빽한 AFC 챔피언스리그 일정 때문에 지쳐있는 상황이라는 점도 대전에는 호재로 작용한다.
유 감독은 "상주전에서 첫 승을 거두며 선수단 분위기가 확 살아났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경기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이다"라며 "이제 홈 팬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안겨드릴 차례다. 연승으로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대전은 성남과 통산 전적서 5승11무33패로 절대적인 열세다. 과연 대전이 '신공'을 뚫고 연승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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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시티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