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의 차세대 에이스 문성현(21)이 시즌 첫 등판의 아쉬움을 만회할까.
지난해 5승 12패(평균자책점 4.34)에 불과했지만 넥센 마운드를 이끌 재목으로 가능성을 엿보였던 문성현은 올 시즌 첫 등판이었던 8일 두산과의 대결에서 3⅔이닝 9피안타(2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다. 패전의 멍에를 쓰진 않았지만은 아쉬움 가득한 투구 내용이었다.
"강윤구와 문성현이 잘 해야 팀이 산다"는 김시진 넥센 감독의 기대 만큼 문성현은 올 시즌 한층 나아진 모습으로 보답할 생각이다. 첫 출발은 좋지 않았지만 "앞으로 42~3살까지 야구를 해야 한다. 아직 20년이나 남았다"면서 "철심부터 차근차근 쌓아 건물을 짓겠다. 금방 올리다가 무너지면 안된다"고 말할 만큼 지난날의 아픔은 잊은지 오래였다.

문성현은 14일 대구 삼성전서 분풀이에 나선다. 넥센은 전날 경기에서 외국인 선발 앤디 밴헤켄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눈물을 삼켰다. 전날 패배의 아픔까지 설욕하는게 그의 임무다. 넥센의 외국인 에이스인 브랜든 나이트는 "우리 팀의 에이스는 문성현"이라고 했다.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문성현이 이날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은 배영수를 선발 예고했다. 2007년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인고의 세월을 보냈던 배영수. 전훈 캠프에서 열린 연습 경기부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갈 만큼 페이스가 좋다. "더 이상의 시행착오를 겪지 않는게 목표"라고 밝혔던 그는 안방에서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공격에서는 박석민의 활약이 돋보인다. 팀내 타자 가운데 최고의 컨디션을 과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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