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리그의 시즌 종료 시점이 점점 가까워지면서 올 여름 이적 시장을 준비하는 각 구단들의 물밑 작업 또한 한창이다. 그 중에서도 현 세계 최강의 클럽으로 칭송되는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의 행보는 특히나 축구팬들의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다.
‘무결점의 팀’이라 불리는 바르셀로나, 그럼에도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이 원하는 선수들은 과연 누굴까.
영국의 메트로는 14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의 여름 행보를 다루며 토튼햄의 풀백 개러스 베일(23, 웨일스)과 아스날의 공격수 로빈 반 페르시(29, 네덜란드), 그리고 아틀레틱 빌바오의 중앙 MF 사비 마르티네스(24, 스페인)가 과르디올라 감독의 영입 리스트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세 선수 모두 포지션별 경쟁력이나 현재의 실력, 향후 성장 가능성 면에서 하나 같이 세계 최고의 선수들 가운데 한 명이다.
비록 지금은 아틀레틱 빌바오에 머물고 있지만 사비 마르티네스의 경우 맨체스터 유나티이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강력한 러브콜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을 만큼 중앙 MF 요원으로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24살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빌바오에서 6시즌 동안 200경기 이상을 출전했을 만큼 꾸준함과 경험까지 갖췄다.
이는 아스날과 계약기간을 1년 남겨 두고 있는 반 페르시도 마찬가지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27골을 터트리며 33라운드 현재 득점랭킹 1위를 달리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는 반 페르시 또한 행선지가 문제일 뿐 이적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는 상황이다. 바르셀로나 외에도 반 페르시는 맨체스터 시티의 영입 대상에도 올라 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가 가장 공을 들이는 선수는 이젠 ‘신성’이라는 말이 무색해질 만큼 세계 정상급 풀백으로 거듭난 베일이다.
메트로는 “바르셀로나가 간 이식을 받고 재활 치료를 받고 있는 레프트백 에릭 아비달의 대체자로 베일을 강력히 원하고 있다”며 “그의 영입을 위해 3000만 파운드(약 540억 원)의 이적료를 지불할 의사를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나아가 베일 역시 바르셀로나 이적이 전혀 불가능한 이야기만은 아니라고 말하며 또 하나의 빅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베일은 최근 스페인 리그 이적에 대한 질문에 “만약 스페인에서 제의가 온다면 거절하기 힘들 것 같다”며 이적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 놓은 상태다.
또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현재 4위에 랭크되어 있는 토튼햄이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내지 못한다면 베일의 이적은 더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그럴 경우 ‘EPL 핫 아이콘’인 베일과 바르셀로나의 링크설은 올 여름 이적시장의 최대 화두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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