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뭉클해졌다".
'아홉번째 심장' NC 다이노스가 1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롯데 2군과의 역사적인 첫 홈경기를 통해 창원팬들 앞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어릴 적부터 최동원의 팬으로 야구를 사랑했던 NC 구단주 김택진(45) 엔씨소프트 대표도 축제의 날을 맞아 마산구장을 찾았다. 이날 홈 개막전을 위해 직접 경기장을 찾아 행사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오전 9시 비행기를 타고 창원까지 내려온 김 대표는 11시쯤 경기장에 들어서 경기장 내부와 외부를 차례로 세심하게 둘러봤다. 창원팬들은 김 대표를 알아보고 뜨거운 성원을 아끼지 않았다. "우리 고장에 야구단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는 팬들의 이야기를 듣고는 가슴 뭉클해 했다고.

김 대표는 "이렇게 떨릴 줄 몰랐다. (경기장까지) 오는데 많이 긴장되더라"며 "오늘 경기가 우리에게는 좋은 교육이 될 것이다. 앞으로 많이 배워나가야 한다. 창원팬들에게 실망시키지 않도록 발전해가는 모습을 홈개막전 첫 날 첫 경기부터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창원팬들의 성원에 대해서도 "야구단을 만든 보람이 느껴진다. 창원 시민들의 성원이 있었기에 이렇게 구장도 좋게 리모델링할 수 있었다. 팬들을 위해서라도 책임감을 갖고 내년 시즌 준비를 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사를 마친 후 김 대표는 VIP석이 아닌 관중석에서 직접 팬들과 함께 호흡하며 NC의 역사적인 첫 홈경기를 관전했다. 당초 내야석만 개방할 예정이었던 이날 경기는 당초 예매된 2000석을 넘어 많은 관중들이 몰려오자 외야석도 개방하며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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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