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의 창단 첫 홈런 주인공은 외야수 김종찬(25)이었다. 퓨처스리그 개막 3경기·만에 터진 홈런이 홈 개막전에서 터졌다.
김종찬은 2-0으로 리드하고 있던 3회말 1사 후 4번타자 이명환이 볼넷으로 걸아나가며 찬스를 잡았다. 이어 5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한 김종찬이 롯데 2군 선발 강승현의 2구째 몸쪽 높게 들어온 143km 직구를 놓치지 않고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지난 11~12일 강진에서 열린 넥센 2군과 경기에서 홈런이 없었던 NC는 이날 홈.개막전에서 창단 첫 홈런을 터뜨리며 창원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는데 성공했다.

인창고-연세대를 졸업했으나 프로의 지명을 받지 못한 김종찬은 경찰청에 입대해 유승안 감독의 신뢰를 받으며 야구 인생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2010년 99경기에서 타율 2할8푼6리 7홈런 43타점을 올리며 가능성을 보이더니 지난해에는 86경기에서 타율 3할5푼9리 5홈런 4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북부리그 타격 2위 오를 정도로 정확도가 몰라보게 좋아졌다.
때마침 제9구단으로 창단한 NC가 김종찬의 가능성을 눈여겨봤다. 지난해 8월 계약금 5000만원과 연봉 2400만원에 NC와 계약하며 꿈에 그리던 프로 진출에 성공했다. 188cm, 102kg의 당당한 체구에서 뿜어지는 장타력에 정교함까지 갖췄다. 미국 현지에서도 나성범·이명환·조평호와 함께 가장 많이 담장 밖으로 타구를 날린다는 평. 이날 첫 홈런으로 가능성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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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