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창원, 이상학기자] '아홉번째 심장' NC 다이노스가 롯데 2군을 완파하며 마산 홈 개막전을 기분 좋은 승리로 장식했다.
NC는 1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롯데 2군과의 퓨처스리그 홈 개막전에서 김종찬이 투런 홈런 포함 4타수 4안타 4타점을 터뜨리는 등 장단 13안타를 터뜨린 데 힘입어 8-1 완승을 거뒀다. 창원 홈팬들에게 첫 선을 보인 이날 경기에서 '경남 라이벌' 롯데를 공수에서 압도하며 화끈한 신고식을 치렀다.
1회말부터 NC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사 후 2번 강구성이 좌전 안타로 치고 나간 다음 2루 도루를 성공시키며 득점권 찬스를 잡았다. 이어 3번 나성범이 롯데 선발 강승현의 2구째를 밀어쳐 좌측 깊숙한 적시 2루타를 날리며 강구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마산구장 개장 첫 타점으로 이날 경기 선취점이자 결승점이 됐다.

4번 이명환의 볼넷으로 계속된 1사 1·2루 기회에서 5번 김종찬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익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로 나성범까지 득점에 성공했다. 3회말에도 NC는 1사 후 4번 이명환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김종찬이 강승현의 2구째 몸쪽 높은 143km 직구를 공략해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홈런으로 주도권을 움켜쥐었다. 김종찬의 투런포는 NC의 창단 첫 공식경기 홈런이기도 했다.
롯데도 4회초 정보명이 NC 선발 이재학의 초구 123km 슬라이더를 잡아 당겨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추격했다. 하지만 NC는 5회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나성범이 2루 도루를 성공시킨 다음 김종찬의 깨끗한 중전 적시타를 터뜨렷다. 7회에도 조평호의 우중간 적시타, 이명환의 2타점 2루타가 폭발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종찬이 홈런 포함 4타수 4안타 4타점 불방망이를 휘두른 가운데 이상호·황윤호가 2안타 멀티히트를 쳤고, 강구성·나성범·이명환·조평호·김태우도 1안타씩 터뜨렸다. 선발 타자 8명이 안타를 터뜨리며 장단 13안타를 폭발시켰다.
NC 선발 이재학은 5이닝 4피안타 3볼넷 2탈삼진 1실점 호투하며 역사적인 홈 개막전 승리투수가 됐다. 두 번째 투수로 나온 사이드암 원종현도 최고 146km 강속구를 뿌리며 2이닝을 탈삼진 2개 포함 무실점 퍼펙트로 깔끔하게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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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