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시민들의 힘이 절대적이다".
NC 다이노스 김경문 감독이 창원 홈팬들 앞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선사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NC는 14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홈개막전 롯데 2군과의 경기에서 장단 13안타를 터뜨린 타선에 힘입어 8-1 완승을 거뒀다. 연습경기 포함 롯데전 4연승으로 경남 라이벌을 철저하게 눌렀다.
경기 후 김경문 감독은 관중석을 가득 메워 뜨거운 열기를 보낸 창원 시민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이날 무려 9865명의 관중이 마산구장을 찾아 열렬한 응원을 보냈고, NC 선수들은 공수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김경문 감독도 "생각보다 더 많은 관중들이 오셨다. 1군 경기보다도 긴장되더라"며 "(승리에는) 창원 시민들의 힘이 절대적이었다. 롯데도 많이 보러오셨겠지만 우리 NC도 많이 사랑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 후에도 창원 관중들은 경기장을 떠나지 않고 "김경문!"을 연호하며 뜨거운 환호와 박수 갈채를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내가 생각한 것보다 선수들의 집중력과 플레이가 좋았다. 의미있는 경기에서 승리한 것에 대해 선수들에게 칭찬을 많이 하고 싶다"면서도 "한 경기 이겼다고 좋아할 게 아니다. 아직 1군에 가려면 부족한 게 많다. 오늘 이긴 것에 만족하지 않고 내일 또 이길 수 있도록 연습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가 끝난 후에도 경기장에 남아 훈련을 거듭했다.
롯데에 대한 필승 의지도 다시 한 번 나타냈다. 김 감독은 "아마 내일(15일)은 롯데가 단단히 벼르고 나올 것이다. 롯데에서도 우리에게 지지 말라고 하는 만큼 우리도 롯데에 이기려고 노력하겠다"는 말로 라이벌 의식을 나타냈다. NC는 15~16일에도 마산구장에서 롯데 2군와 퓨처스리그 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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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