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개그콘서트'의 '사마귀유치원' 코너에서 쌍칼로 맹활약중인 개그맨 조지훈이 품절남 대열에 합류한 소감을 밝혔다.
조지훈은 14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자친구의 매력은 대인배"라며 예비신부에 대한 아낌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5시 30분부터 진행되는 결혼식에서는 조지훈의 KBS 개그맨 동기인 윤형빈이 사회를 맡았으며 가수 하하가 축가를 부른다.

조지훈의 예비 신부는 일반 회사를 다니는 6세 연하의 여성으로 조지훈이 카페에서 첫 눈에 반해 고백, 12년 간 열애를 이어왔다.
◆ 다음은 조지훈과의 일문일답
- 주례를 밝히지 않았는데. 누구인가
▲ 일부로 주례를 밝히지 앟았다. 힌트를 드리자면 굉장히 깜짝 놀랄만한 사람이다. 전혀 의외의 인물이다. 이 분을 모시기 위해 삼고초려를 했다. 덕분에 술도 많이 마셨다. 주례를 한 번도 해보신 적이 없으시다고 했다. 내가 어려울때 도움을 많이 주셨다.
- 예비신부와의 첫만남 당시 신부가 고등학생이었다는데.
▲ 오해다. 인터넷상에 있는 내 나이가 78년생으로 돼있어서 34살로 많이 알고 계시는데 실제 나이가 아니다. 일부로 그런건 아니고 실제 나이는 38살이다. 그래서 여자친구를 만났을때 그 친구는 20살이었다. 내가 27이었고. 여자친구는 제주도 출신인데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서울로 올라왔다. 그리고 서울에서 나를 만났다. 나는 복받은 케이스가 아닌가 싶다.
- 프로포즈는 어떻게 하셨나.
▲ 그 친구를 만나면서 어려운적 많았는데 그때마다 나에게 힘이 돼줬다. 내가 인천에서 장사를 한적 있는데 정말 어려웠다. 그때 여자친구와 둘이서 오이도 앞바다에 앉아 컵라면을 나눠먹으며 위로를 받았다. 당시 어려웠던 시절을 회상하며 둘이 껴안고 아무 말 없이 8분 50초가량 펑펑 울었다. 그것이 프로포즈였다.
- 신부의 매력은 뭔가.
▲ 첫 번째로 인성이 좋다. 그리고 대인배다. 내가 한번은 명품 지갑을 선물했는데 혼났다. 그냥 지갑 열개 살 수 있는 돈인데 차라리 그냥 지갑 하나 사고 나머지 돈을 기부하지 그랬냐고 나무라더라. 그때 감동받았다. 대인배적인 성향을 가졌다. 성격이 남성스럽다.
- 애칭은 뭔가.
▲ 여러가지있다. 이쁜아도 있고 여자친구 이름이 은정이라 쩡쩡이라고 부른다. 냠냠 뿅뿅도 있는데 내가 그녀의 입술을 냠냠한다고 해서 냠냠 뿅뿅이다.
- 언제 신부가 가장 사랑스러운가.
▲ 내가 실수를 한적있는데 아무말 없이 팔을 벌리더라. 나를 안아줬을 때 사랑스러웠다.
- 윤형빈에게 사회를 부탁했을때 어떤 반응을 보였나.
▲ 부산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매주 토일 공연하고 있는데 한 회 취소를 하고 사회를 보기 위해 와줬다. 손해가 많을텐데 참 의리있는 친구다.
- 2세 계획은?
▲ 많은면 많을수록,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국가에 헌신하는 마음으로 최대한 많이 나을 계획이다.
-- 혹시 속도위반 한 것 아닌가.
▲ 절대 아니다.
- 어젯밤 무슨 꿈 꿨나.
▲ 둘다 안 꿨다. 여자친구가 잠도 못자고 피곤해하고 그럴줄 알았는데 8시간 30분 잤다더라. 숙면 취했다고 했다. 나는 오히려 새벽 5시에 깨서 마음을 가라앉히고 아침에 다시 또 자고 긴장했는데 말이다.
- 결혼식이 얼마 남지 않았다. 기분이 어떤가.
▲ 내가 1년에 결혼식 사회를 100회 정도 하는데 워낙 많이 봐서 안 떨릴 줄 알았다. 그런데 차를 타고 오면서 실감이 나더라. 내가 결혼을 하는구나. 많이 떨린다
- 축가를 하하가 부른다. 어떤 인연인가.
▲ 영화 '토르:마법망치의 전설' 더빙을 같이 했다. 하하씨가 주인공이었고 내가 악역이었다. 그게 연이 돼서 친할 때가 아니었는데 부탁드렸더니 흔쾌히 해주셨다. 큰 사람인것 같다. 감사 드리고 (하하씨) 앨범 나온지 얼마 안됐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
- 누가 제일 축의금을 적게 낼 것 같나.
▲ 사실 축의금을 안받으려 했는데 의외로 밥값이 비싸더라(웃음). 적게 낸다고 서운할건 없다.
- 신부를 위해 이벤트를 마련했나.
▲ 이벤트를 항상 많이 해서 오늘은 다른 분들께 맡기는 걸로 하려 한다. 원래는 개그맨 동기들이 노래를 하기로 했는데 부득이한 사정으로 합창이 취소됐고 즉석에서 해준다고 하니 기대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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