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보 PK골’ 수원, 대구 1-0 제압...파죽의 홈 5연승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4.14 18: 58

수원 삼성이 후반 막판에 터진 스테보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앞세워 대구 FC를 1-0으로 누르고 파죽의 홈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로써 6승1무1패, 승점 19점을 마크한 수원은 지난 포항전 2-0 승리에 이어 무실점 2연승을 달리며 리그 단독 1위를 유지했다. 반면 후반 막판까지 수원의 공세를 잘 막아냈던 대구는 막판 한 순간의 방심으로 페널티킥을 내주며 3연패에 빠졌다.
수원은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2시즌 현대오일뱅크 K리그 8라운드 경기서 후반 42분에 터진 스테보의 페널티킥 골로 대구를 1-0으로 물리쳤다. 수원으로선 자칫 비길 뻔했던 경기를 승리로 이끌며 승점 3점을 챙겼다는 점에서 더 의미있는 승리였다. 

윤성효 감독은 대구 FC를 맞아 어김없이 전방에 라돈치치와 스테보 콤비를 내세운 채 경고누적으로 결장한 에벨톤C를 대신해 하태균과 서정진에 선발 기회를 부여했다. 중앙 MF로는 이용래와 박현범이 나섰고, 플랫4에는 오범석-보스나-곽희주-양상민 라인업을 가동했다.
그에 반해 최근 2연패에 빠지면서 초반 상승세가 꺾인 대구 FC의 모아시르 감독은 마테우스, 지넬손, 레안드리뉴 등 용병 3인방을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이진호마저 벤치에 앉히며 순수 국내파로만 팀을 꾸려 수원 원정에 나섰다.
다소 일방적인 경기가 될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양 팀은 전반을 0-0으로 득점 없이 마쳤다. 수원은 주도권을 쥔 채 전반 8개의 슈팅(유효슈팅 3개)을 날리며 대구의 골문을 노렸지만 득점을 기록하는 데는 실패했다.
전반 19분 프리킥 찬스서 시도한 라돈치치의 헤딩슛이 아쉽게 빗나간 수원은, 후반 36분과 40분 잇따라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지만 이용래와 하태균이 이를 놓치며 전반을 무득점으로 마쳤다. 반면 전반 내내 수원의 공세에 밀렸던 대구는 전반 26분 측면을 파고든 최호정의 낮은 크로스를 황일수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수원은 후반 들어서도 공세를 강화했으나 골을 터트리는 데는 실패했다. 후반 4분 중앙에서 한 번에 넘은 패스를 받아 하태균이 1대1 찬스를 맞았으나 골키퍼가 앞서 걷어냈고 후반 14분 라돈치치의 슈팅 또한 골대를 벗어났다.
이어 답답한 경기 속에 하태균과 라돈치치를 빼고 조용태와 박종진을 투입한 수원은, 후반 종료 3분 전 조용태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스테보가 침착히 성공시키며 1-0의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마지막 3분을 견디지 못한 대구는 뒤늦게 반격에 나섰지만 이지남이 오히려 경고 2회로 퇴장당하며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이날 패배로 3승1무4패를 기록한 대구는 최근 3연패에 빠지는 부진을 이어갔다.  
■ 14일 전적
▲ 수원월드컵경기장
수원 삼성 1 (0-0 1-0) 0 대구 FC
△ 득점= 후 42 스테보(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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