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감사하다".
NC.다이노스 구단주를 맡고 있는 김택진(45) 엔씨소프트 대표이사가 감동받았다. 1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롯데 2군과의 퓨처스리그 홈개막전을 찾아 행사에 참석하고 경기까지 지켜본 김택진 대표는 장단 13안타로 8-1 화끈한 승리를 거둔 선수단을 경기 후 일일이 악수로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선수 여러분들이 너무 잘해줬다. 창원 팬들 앞에서 이렇게 멋진 경기를 해줘 감사하다. 감동 받았다"는 말로 역사 적인 홈 개막전 첫 승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김 대표는 서울에서 오전 9시에 출발해 10시 김해공항에 도착한 뒤 11시쯤 마산구장을 찾았다. 11시부터 11시30분까지는 구단 관계자들과 직접 리모델링된 마산구장을 둘러보며 경기장 좌석과 그라운드 잔디에 대해 세심하게 관찰하고 바꿔야 할 부분을 요구했다.
11시30분부터 12시까지는 표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있는 관중들과 함께 했다. 브랜드샵을 향하는 길에서 팬들이 김 대표를 알아보고 환호를 아끼지 않았다. 김 대표도 팬들과 자연스럽게 스킨십하며 악수와 사인 그리고 사진요청에 친절하게 응했다. "우리 고장에 프로야구단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라는 말에 "가슴 뭉클했다. 야구단 만든 보람이 있다"며 감격했다.
이날 오후 9시 비행기로 서울에 올라갈 예정인 김 대표는 "창원 시민들의 관심이 정말 많으시다. 2013년 1군 진출을 위해 차근차근 준비해가고 있다. 우리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는 게 가장 현명한 길이다. 창원 시민들은 2013년 1군 경기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을 기약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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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