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내용면에서는 충분히 홈경기 다운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포항 스틸러스는 14일 포항 스틸야드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8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서 2-3 패배했다.
포항은 점유율에서 54-46, 슈팅수에서 16-8로 모든 것을 압도했지만 집중력 부족으로 전반 43분과 45분 잇달아 골을 허용해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경기 후 만난 황선홍 감독은 "선수들이 체력적인 부담을 안고 싸웠다. 상대도 똑같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점에 만족한다. 다만 결과가 좋지 않은 것이 아쉽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전반전을 마치고 실점 장면에서 집중력에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기력 만큼은 좋았으니 기회가 올 거라고 말했다. 이 점을 끝까지 잘지켜준 선수들에게 최선을 다해줘서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1-3 상황에서 추가골을 넣었고 동점 찬스에서 페널티 킥을 놓친 지쿠에 대해서는 "동계훈련 때부터 페널티킥을 계속 차기로 약속했고, 오늘도 골을 넣어서 자신감이 있는 만큼 맡겼지만 유독 운이 따르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오늘과 같은 경기는 결과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내용면에서는 충분히 홈경기 다운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는 18일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 원정에 대해서는 "원정 멤버가 거의 결정됐다. 호주 원정 후 전북과 경기가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경기를 뛴 선수들은 남겨두고 갈 생각이다. 백업 선수들도 훈련을 계속했고, 여러 가지를 준비한 만큼 멤버는 바뀌었지만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거다"고 답했다.
한편 신인으로서 2경기째 소화한 이명주에 대해서는 "현재의 경기력을 유지하면 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늘도 제 몫을 해줬다고 생각한다. 이렇게만 한다면 더 많은 기회를 줄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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