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박준용, 장민철-임재덕 등 우승자 연파하고 코드S 16강행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2.04.14 17: 38

이제는 스타크래프트2를 대표하는 테란 선수로 자리매김할 기세다. 5년차 게이머 박준용(20, 스타테일)이 GSL 우승자 출신인 장민철과 임재덕을 연파하고 3시즌만에 코드S 16강에 복귀했다.
박준용은 14일 서울 신정동 곰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2 핫식스 GSL 시즌2' 코드S E조 승자전서 임재덕을 2-1로 꺾고 코드S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난 '2011 GSL Oct' 코드S 16강 이후 3시즌만에 16강 복귀로 장민철 임재덕 등 강자들을 제압하고 올라가 더욱 의미를 남겼다.
지난 2008년 해체된 위메이드 폭스에서 프로게이머 생활을 시작한 박준용은 금년 5년차가 된 게이머. 지난 2010년 스타테일로 소속을 옮기면서 시작한 스타크래프트2 리그에서 시작한 지 반년만에 코드A 부터 출발하며 가능성을 보였고 지난 2011 GSL May부터 코드S 진입에 성공했다. 지금까지 7차례의 코드S서 최고 성적은 16강.

박준용의 최대 강점은 두둑한 뱃심. 언뜻보면 순해 보이지만 승부 근성에서는 둘째가면 서럽다는 것이 스타테일 김광복 감독의 설명. 그간 올라간 횟수에 비해 좀처럼 성적에서 빛을 내지 못했지만 이날 경기는 장민철 임재덕 등 코드S 우승자 출신 선수들을 제압하며 그가 가능성 뿐만 아니라 자질면에서도 최고의 자리에 올라설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보여준 경기였다.
경기 전 "자신은 있는데 살짝 긴장 된다"라고 운을 뗀 그 였지만 막상 경기에 들어서자 강공 카드를 꺼내들며 상대들을 타이트하게 몰아쳤다. 첫 상대였던 장민철을 상대로 상대가 고위기사와 집정관을 갖춘 상태에서도 의료선-불곰 러시로 쉴새없이 들이치며 난적 장민철을 요리했다. 장민철이라는 큰 산을 넘은 박준용에게는 임재덕이라는 또 하나의 거물이 기다리고 있었다.
 GSL리그 3회 우승자인 임재덕을 상대로 승자전 첫 판을 내줬지만 내리 2, 3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16강행 티켓을 손위 넣었다. 화면을 검게 덮은 저그 병력을 침착하게 막아내며 우승후보 중 한 명인 임재덕을 상대로 승리를 따냈다. 특히 3세트 임재덕의 대규모 병력이 자신의 앞마당을 덮칠 때 공성전차의 주포로 정확하게 상대 병력의 핵심 화력인 맹독충을 정확하게 솎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경기 후 박준용은 "잠도 부족하고 긴장도 많이 해서 경기력이 좋지 못했는데 이번 대회의 첫 관문을 통과해 기쁘다. 주변 분들이 힘든 조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운도 많이 따랐던 것 같다. 경기 내용이 만족스럽지 않지만 우선 1차 목표로 결승 진출을 생각하고 있다. 점차 경기력을 끌어올려서 원하는 결과를 내도록하겠다"고 16강에 오른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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