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질식수비가 전북의 '닥공(닥치고 공격'을 막아내며 무승부로 4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전북 현대는 1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8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경기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전북은 연승 행진이 중단되면서 홈 3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했고 부산은 최근 4경기서 2승 2무로 무패를 이어갔다.
'닥공(닥치고 공격)2' 전북과 '질식수비' 부산의 대결은 경기 전 예상의 큰 틀을 벗어나지 않았다. 이동국과 함께 신인 김현을 투입한 전북은 적극적인 공격을 통해 부산 수비진을 괴롭혔다. 전북이 새로운 카드를 꺼냈지만 부산 전술에는 변화가 없었다.

전북은 에닝요가 측면을 고루 움직이면서 기회를 노렸다. 또 박원재와 최철순의 측면 수비수들도 적극적인 오버래핑을 통해 부산의 골 문을 열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부산도 역습을 시도했다. 하지만 결과는 여의치 않았다. 중원에서 이미 힘을 챙겨놓은 전북은 부산이 역습을 시도하기전에 미리 차단하면서 볼 점유율을 높였다. 슈팅 숫자에서 큰 차이를 보일 정도였고 전북의 일방적인 공세가 이어졌지만 부산이 반전의 기회를 잡기에는 힘들었다.
득점업이 전반을 마친 전북과 부산은 후반서 선수를 교체하며 새로운 전술로 경기에 임했다. 전북은 후반 6분과 15분에 김현과 드로겟 대신 루이스와 박세직을 투입했다. 부산은 후반 15분과 34분 방승환과 임상협을 빼고 윤동민과 파그너를 투입했다.
애매한 판정이 이어지면서 전북과 부산은 모두 뜻대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공격을 시도하다 보면 심판의 휫슬이 불리고 흐름이 깨지면서 적극적인 플레이를 펼치기가 쉽지 않았다.
파그너를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운 부산은 더욱 두터운 수비진을 구성했다. 전북은 부산의 수비에 막혀 좀처럼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문전까지 볼이 연결됐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은 전북은 골 맛을 보지 못했다.
전북은 후반 43분 상대의 거친 태클에 부상을 입은 루이스 대신 정성훈을 투입해 마지막까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그러나 전북은 추가골을 넣지 못하고 결국 득점없이 비겼다.

■ 14일 전적
▲ 전주월드컵경기장
전북 현대 0 (0-0 0-0) 0 부산 아이파크
▲ 수원월드컵경기장
수원 삼성 1 (0-0 1-0) 0 대구 FC
△ 득점= 후 42 스테보(수원)
▲ 포항스틸야드
포항 2 (1-3 1-0) 3 제주
△ 득점=전21 산토스 전43 자일 전45 산토스(이상 제주) 전27 아사모아(이상 포항)
▲ 대전월드컵경기장
대전 시티즌 0 (0-1 0-0) 1 성남 일화
△ 득점 = 전 44 이창훈(성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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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