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밴드 노브레인이 4연승을 달렸던 박재범을 꺾고 첫 최종우승을 차지했다.
14일 방송된 KBS 2TV ‘자유선언 토요일-불후의 명곡2’에서 노브레인은 현인의 ‘럭키서울’을 펑키록 스타일로 편곡해 열창했다. 노브레인은 우리의 신명나는 가락을 결합해 무대를 누볐고 관객은 모두 일어나 함께 들썩이며 음악을 즐겼다.
앞서 박재범이 ‘신라의 달밤’을 R&B 힙합 스타일로 편곡해 4연승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무대에 오른 노브레인은 점수와 상관없이 무대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신명나는 무대를 만든 노브레인에게 명곡판정단의 마음이 움직였다.

이날 첫 최종우승을 한 노브레인은 “지상파 방송에서 처음으로 1등을 했다”면서 감격스러워했다.
이날 불운의 첫 무대는 린이었다. 린은 ‘서울야곡’을 어쿠스틱 버전으로 편곡했지만 힙합 버전으로 편곡한 알리의 ‘비 내리는 고모령’에 밀려 무대를 내려왔다. 알리는 지난 주에 이어 다시 한번 힙합 버전으로 편곡해 명곡 판정단에게 290점을 받았다.
하지만 알리도 감미로운 R&B와 글라이딩 댄스로 무장한 박재범의 ‘신라의 달밤’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박재범은 이 노래로 무려 404점을 받으며 알리를 100점 이상으로 제쳤다.
브라운아이드소울 성훈은 한편의 오페라를 보는 듯한 ‘꿈속의 사랑’을 감성적으로 불렀지만 재범의 ‘신라의 달밤’을 누르지는 못했다. 섹시한 라틴댄스가 돋보였던 에일리의 ‘베사메무쵸’ 역시 재범 열풍을 막지 못했다. 재범은 에일리까지 꺾으며 3연승을 달렸다.
샤이니는 웅장하고 세련된 편곡으로 ‘굳세어라 금순아’를 열창해 무게감 넘치는 무대를 보여줬지만 박재범의 4연승을 막지 못했다. 노브레인은 마지막에 무대에 올라 박재범의 5연승을 막는 동시에 첫 최종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2002년 사망한 가수 현인은 ‘신라의 달밤’, ‘베사메무쵸’, ‘굳세어라 금순아’ 등을 히트시키며 서민의 슬픔을 달래줬다. 이날 ‘불후의 명곡2’는 현인의 사망 10주기를 맞아 현인 특집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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