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캐롤(23)이 백만불짜리 헤딩 결승골을 터뜨리며 리버풀을 FA컵 결승에 올려놓았다.
리버풀은 14일(한국시간) 런던 웸블리 구장서 열린 2011-2012 잉글랜드 FA컵 준결승전서 라이벌 에버튼에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역전승의 주인공 캐롤은 1-1동점 상황인 후반 41분 천금 같은 헤딩 역전골을 터뜨리며 리버풀에 결승행 티켓을 선물했다.

상상을 초월할 이적료에도 불구, 뚜렷한 발자취를 남기지 못하며 리버풀의 애간장을 태웠던 캐롤은 가장 중요한 순간에 귀중한 골을 터뜨리며 그동안의 부진을 씻을 수 있는 전환점을 만들었다.
전반 24분 에버튼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세를 올렸다. 리버풀의 수비수 제이미 케러거가 볼을 걷어낸다는 것이 팀 케이힐의 몸을 맞고 문전 앞으로 떨어졌고, 니키카 옐라비치가 페널티 에어리어 중앙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리버풀의 골망을 흔든 것.
하지만 에버튼은 한 번의 백패스 실수에 눈물을 흘려야 했다. 후반 17분 실뱅 디스틴이 골키퍼에게 연결한 백패스의 강도가 약했고, 이를 루이스 수아레스가 가로채며 동점골을 터뜨린 것.
결국 승리의 여신은 리버풀을 향해 웃었다. 후반 41분 에버튼 왼쪽 진영에서 얻은 프리킥을 캡틴 스티븐 제라드가 날카로운 프리킥을 문전으로 배달했고, 이를 캐롤이 환상적인 백헤딩으로 에버튼의 골망을 흔들며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