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선발' 아우크스부르크, 볼프스부르크 2-1 격파···2연패 탈출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4.22 07: 42

아우크스부르크가 볼프스부르크에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15일(한국시간) 새벽 폭스바겐 아레나서 끝난 2011-2012시즌 분데스리가 31라운드 원정경기서 후반 42분 터진 세바슈티안 랑캄프의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볼프스부르크에 2-1로 승리했다.
구자철은 아우크스부르크 임대 이적 후 원소속팀 볼프스부르크와 가진 첫 경기서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격해 최전방과 미드필더를 활발하게 오가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기회는 아우크스부르크가 먼저 잡았다. 토비아스 베르너가 볼프스부르크의 오른쪽 진영에서 얻은 프리킥을 왼발로 감아찼고, 이를 디에고 베날리오 수문장이 가까스로 쳐내며 선제골 찬스를 놓친 것.
볼프스부르크도 전반 7분 왼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마리오 만주키치가 절묘한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시몬 옌치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던 전반 12분 볼프스부르크의 수비수 알렉산더 마들룽이 결정적인 실수를 범했다. 수비 진영에서 공을 길게 걷어낸다는 것이 토로슈텐 외를의 발에 맞으며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간 것. 아우크스부르크로서는 행운의 골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동점골을 향한 볼프스부르크의 의지는 강했다. 전반 16분 프리킥 찬스서 얀 폴락의 헤딩슈팅과 전반 23분 코너킥서 올라온 크로스를 만주키치가 헤딩으로 연결시키며 골문을 위협했지만 옌치 골키퍼의 선방 퍼레이드에 막히며 동점골 사냥에 실패했다.
볼프스부르크의 적극적인 공세는 결국 동점골의 결실을 만들어냈다. 전반 26분 수비 진영에서 길게 넘어온 볼을 만주키치가 머리로 떨어트려줬고, 이를 파트릭 헬메스가 랑캄프를 등진 상태에서 오른발로 아우크스부르크의 골문을 연 것. 옌치 골키퍼가 손을 뻗어봤지만 낮고 빠른 슈팅에 막을 도리가 없었다.
이어 전반 30분 만주키치는 골키퍼와 1대1을 만들며 역전 찬스를 맞았지만 이번에도 옌치 골키퍼의 벽을 넘지 못했다. 볼프스부르크로서는 15개의 슈팅 중 7개를 유효슈팅으로 연결시켰지만 결국 전반을 1-1로 마무리했다.
반면 아우크스부르크는 구자철을 중심으로 한 특유의 짧은 패스가 살아나지 않았고 오히려 만주키치를 중심으로 한 볼프스부르크에 주도권을 내주며 전반을 힘겹게 끝마쳤다.
볼프스부르크는 후반 들어서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16분 왼쪽 진영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만주치키가 가슴으로 정확히 트래핑한 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맞고 나왔다.
아우크스부르크는 구자철이 중원으로 내려오며 공수 연결고리를 담당한 후반 중반부터 전반전과는 다른 좋은 흐름을 보였다.
구자철은 후반 25분 수비수 두 명을 달고 볼프스부르크 페널티 에어리어 근처에서 프리킥 찬스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얀 모라벡의 슈팅은 골문을 어이없게 빗나가며 좋은 찬스는 무위에 그치고 말았다.
이어진 공격에서도 후반 31분 악셀 벨링하우젠은 구자철과 2대1 패스를 시도하며 다시 한 번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기회를 만들어냈다. 이번에는 얀-잉그버 칼센-프라커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베날리오의 선방에 막히며 추가골에 실패했다.
하지만 아우크스부르크는 세 번째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42분 벨링하우젠의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을 랑캄프가 타점 높은 머리로 받아 넣으며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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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크스부르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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