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8,세종고)가 이탈리아 페사로서 열린 리듬체조 월드컵 시리즈에서 리본 결선에 진출했다.
손연재의 매니지먼트사 IB스포츠는 15일 "손연재가 후프(27.200/13위) 볼(27.175/12위) 곤봉(26.300/16위) 리본(27.300/8위) 성적 개인종합서 11위를 차지하면서 리본 결선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손연재의 프로그램 안무를 작곡한 루시 드미트리바(불가리아)는 "손연재가 이제는 세계 10위권 선수들과 비슷한 점수대에서 대등하게 경쟁을 하게 되었다. 이제 다른 나라 선수들이 경계하는 선수가 된 만큼 긴장과 스트레스가 더 생길 것이다"라며 부담감을 지적했다.

또한 드미트로바는 "세계 1위 카나예바 역시 이러한 과정을 거쳐갔다. 이를 극복한다면 성적뿐만 아니라 더욱 훌륭한 선수로 거듭날 것이다. 손연재는 강한 선수인 만큼 가능하다"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번 대회 심판으로 참가한 김지영 대한체조협회 강화위원장은 "손연재는 올해 러시아 모스크바 그랑프리 후프 3위(27.750) 프랑스 티에 그랑프리 볼 4위(27.525) 이번 이탈리아 월드컵 시리즈 리본 8위(27.650)로 대회마다 27점대로 종목별 결선에 진출하고 있다"고 손연재의 성장을 칭찬했다.
또한 "각 종목별로 결선에 진출해보는 것은 정말 큰 경험이고 의미가 있는 것이다. 실수를 줄이고 숙련도를 보완하면 올림픽 결선진출도 가능하다. 지금 잘하고 있다"며 기대를 보였다.
김지영 심판은 이어 "27점대를 받으며 세계 상위권 선수들과 당당히 경쟁하게 되었지만, 이런 것이 손연재에게 부담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 더 잘해야만 한다는 생각이 오히려 실수를 하게 만드는 것 같은데, 이것만 극복한다면 27점대 중반 이상도 가능할 것 같다"며 부담을 털어내고 긴장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연재는 "긴장을 좀 했던 것 같다. 특히 곤봉에서 실수가 많이 있었던 것이 아쉽다. 다음 대회부터는 부담감을 떨치고 경기에 임하겠다"라며 각오를 보였다.
리본 결선은 15일 오후 10시 40분에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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