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쐐기타‘ 홍성흔, “나는 네 번째 타자 홍성흔이다”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04.15 17: 49

“전지훈련 동안 내 야구인생에 있어 가장 방망이를 많이 잡은 시기였다”.
이대호가 떠난 자리 새로운 4번 타자로서 활약을 다짐했다. 롯데 자이언츠의 새로운 4번 타자 홍성흔(35)이 2012시즌 팀과 자신의 동반 상승세를 바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홍성흔은 15일 사직 두산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5회 박종윤의 선제 결승 밀어내기 볼넷에 이어 우익수 방면 3타점 쐐기 2루타를 때려내며 5-0 완승에 공헌했다. 롯데는 7⅓이닝 무실점 선발승을 거둔 이용훈의 활약까지 더해 시즌 전적 4승 1무 2패(15일 현재)로 단독 2위에 올랐다.

경기 후 홍성흔은 “경기 전 박정태 타격코치께서 ‘타석에서 성흔이는 조금만 더 힘을 빼면 좋겠다’라고 조언하셨다. 그리고 바깥쪽을 보고 노리라는 조언이 있었다. 첫 타석부터 밀어치는 타격이 나왔는데 그 때부터 결과가 좋았다. 내 개인 타격 밸런스까지 신경을 써주시는 타격 코치께 감사한다”라는 말로 스승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시했다.
뒤이어 그는 “최근 밸런스가 좋고 첫 홈런이 생각보다 일찍 나와 마음 편하게 경기에 임하고 있다. 감독님도 ‘올해 너는 수비를 안 하니 다른 선수들이 수비할 때 방망이만 쳐라’라고 하셔서 수비 할 때 방망이만 잡았다. 내 야구인생 동안 가장 방망이를 많이 잡았다”라며 이제까지 비시즌 중 가장 타격에 전념했던 시기임을 이야기했다.
“이대호(오릭스)라는 좋은 4번 타자가 나간 자리를 어떻게 메울 지 고민했다. 그러나 나는 이대호가 아니라 홍성흔이다. 그리고 나는 4번 타자가 아니라 네 번째 타자라는 생각을 한다. 장거리포가 아니라 내 스타일로 공격한 것이 도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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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준형 기자/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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