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골' 김재성, "10번 달고 골 욕심 생겼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4.15 18: 01

"10번을 달고 나서 부담감이 있었다. 그래도 막상 달고 나니 골 욕심이 생기더라".
15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8라운드 경기서 홈팀 상주 상무가 자신의 시즌 2호골이자 팀의 결승골을 터뜨린 김재성의 활약에 힘입어 인천 유나이티드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상주는 2승1무4패를 기록, 홈에서 드디어 첫 승을 거두며 홈 경기 6연패라는 부담을 털게 됐다. 전반 31분에 터진 김재성의 결승골이 반가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상주에 입대하면서 김재성은 10번을 달게 됐다. 이에 대해 "부담감이 있었지만 그래도 막상 달고 나니 골 욕심이 생기더라. 내가 골을 넣어줘야겠다 싶은 마음도 들고 (김)영신이 같은 친구들에게 미드필더도 골욕심을 부려야한다고 강조하고 있다"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김재성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골은 시즌 1호골이 더 멋있다고 생각하는데 팀이 홈에서 무승이었는데 골을 넣어서 승리에 도움이 된 것 같아 더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골을 넣은 후 김태완 코치에게 달려가 안긴 이유에 대해 묻자 김재성은 쑥스럽게 웃었다. "처음 상무에 왔을 때 도움을 많이 주셨고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을 때 항상 웃으며 격려해주셨다. 그래서 골을 넣은 기쁨은 코칭스태프와 함께 나누고 싶었다"고 이유를 밝힌 김재성은 "사실 골 넣고 벤치로 뛰어가서 감독님을 찾았는데 안 보여서 가장 먼저 보인 코치님에게 안겼다"며 진실(?)을 털어놓았다.
또한 김재성은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는데 시너지 효과가 제대로 안 나는 것 같다. 나 또한 그 중 한 명인 것 같고 팀에 더 도움이 되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재성은 물론 김치곤과 김철호 등 고참 선수들을 주축으로 단 한 경기만이라도 마음을 뭉쳐서 목표의식을 가지고 경기를 풀어가자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후배들의 승리 의지도 어느 때보다 강했던 것이 인천전 승리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우 형이 그랬듯 올 해 더 많이 배우고 적응하면 다음 시즌에는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진 김재성이 올 시즌 상무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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