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홈런을 쳐서 기쁘지만 열심히 응원해주는 팬들 앞에서 승리를 보여드리지 못한게 아쉽다".
첫 홈런의 기쁨보다 패배의 아쉬움이 더욱 컸다. '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이 15일 넥센과의 홈경기에서 정규시즌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날 삼성의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승엽은 1회 1사 2루서 우중간 2루타로 첫 타점을 올렸다. 이후 4회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지만 6회 넥센 3번째 투수 오재영을 상대로 우월 2점 홈런을 때렸다.

이승엽은 3-7로 뒤진 6회 1사 1루 상황에서 넥센 좌완 오재영과 접전 끝에 9구째 직구를 때려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110m 짜리 투런포를 터트렸다.
이승엽은 8회에도 우전 안타를 때려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 절정의 타격감을 선보였다. 하지만 삼성은 연장 10회 접전을 펼쳤지만 7-10으로 아쉽게 패했다.
이승엽은 경기 후 "오랜만에 홈런을 쳐서 기쁘지만 열심히 응원해주는 팬들 앞에서 승리를 보여드리지 못한게 아쉽다"고 첫 홈런 소감을 밝혔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끝까지 열심히 했고 8회 공격이 조금 아쉬운 경기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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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