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만루 홈런이긴 하지만 큰 의미는 두지 않는다. 그동안 밥값을 못했는데 오늘 홈런으로 인해 부담감을 조금 덜어낼 것 같다".
넥센 히어로즈 4번 타자 박병호가 데뷔 첫 그랜드슬램을 장식했다. 박병호는 15일 대구 삼성전서 3회 좌측 펜스를 넘기는 만루 아치를 쏘아 올렸다.
이날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한 박병호는 1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고른 뒤 3회 1사 만루서 삼성 선발 차우찬의 2구째를 받아쳐 좌월 만루 홈런을 터트렸다. 비거리 105m. 넥센은 연장 10회 접전 끝에 10-7로 이겼다.

이날 3타수 1안타 4타점 2득점을 기록한 박병호는 "데뷔 첫 만루 홈런이긴 하지만 큰 의미는 두지 않는다. 그동안 밥값을 못했는데 오늘 홈런으로 인해 부담감을 조금 덜어낼 것 같다"면서 "앞으로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시진 넥센 감독은 "9회 실점을 하긴 했지만 10회 선수들의 이기려는 의지가 강했다. 선수들 모두 수고했다"고 박수를 보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