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흥행 영화, 겹치는 장르 없다..6色 1분기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04.16 07: 54

2012년 1분기 한국영화가 역대 최대 규모의 영화 시장으로 판을 키운 가운데, 의미있는 점 중 하나는 '편중된 장르'에서 벗어났다는 것이다.
영진위(영화진흥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2012년 1분기 한국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는 분기별 관객 수와 매출액에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2012년 1분기 한국영화 시장점유율은 60.8%에 이르며 극장 관객 수는 4069만 2834명이다. 이는 전년 동기 극장 관객수 3433만 8850명에 비해 무려 28.2% 증가한 수치다.
관객 수와 매출액이 동반 상승한 가운데 한국영화 시장 점유율도 무려 60.8%에 이르렀다. 이 규모의 관객 수와 매출액은 역대 최대 규모로 한국영화가 전체 영화 시장 파이를 키우는 데 일조했다.

1분기 흥행을 주도한 한국영화들은 설 대목부터 거슬러 올라간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미션 임파서블4:고스트 프로토콜' 이후부터 본격 한국영화 흥행의 포문을 연 작품들은 '댄싱퀸'과 '부러진 화살'이다. 박스오피스 1, 2위를 엎치락뒤치락하며 극장가 쌍끌이 흥행을 보여준 이 영화들은 각각 휴먼코미디, 법정물이란 전혀 다른 장르를 자랑한다. '댄싱퀸'은 400만 관객을 돌파했고. 5억원의 제작비가 든 '부러진 화살'은 346만의 최종스코어를 기록했다.
이어 2월 흥행 바통을 이은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는 느와르물이다. '한국형 느와르의 탄생'이라는 평을 들으며 차별되는 조폭영화를 보여줬다는 반응을 얻었다. 올 개봉작 중 처음으로 450만 관객을 넘었다.
2월 말 박스오피스 1위의 자리를 물려받은 '러브 픽션'은 독특한 시도와 구성이 돋보인 로맨틱코미디물로 메이저와 마이너 감성을 오가며 200만여명의 관객을 모았다.
이어 3월 초 화제작인 '화차'는 일본 작가 미야베 미유키의 동명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범죄 추격극으로 그려졌다. 올해 '각색의 좋은 예'를 보여준 대표 작품으로 250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3월 말 개봉한 '건축학 개론'은 정통 멜로물이라는 몇 년간 빛을 보지 못했던 장르의 재기라는 점에서도 의미있다. 16일 기준, 300만 돌파를 코앞에 두고 있는 상태다.
단 한편도 겹치는 작품이 없는 다양한 장르 뿐 아니라 실화 소재의 영화적 사용, 원작 소설 각색의 성공 등 한국영화의 질적 향상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는 올 1분기 극장가다. 이는 현명한 배급전략과 함께 봄 비수기 시장을 만개시킨 요인이기도 하다.
nyc@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