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따스한 봄이 왔구나하고 이제 막 봄을 만끽하려고 하면 어느새 날씨는 더워진다. 그만큼 4계절 중 봄과 가을은 짧아지고 여름과 겨울이 길어졌다.
때문에 마음에 들어 입고 싶은 봄옷이 있다면 오늘 내일 미루지 빨리 서둘러 쇼핑을 해서 입어야 한다. 하루 이틀 미루고 잠깐 뜸을 들이는 사이 여름이 와버려 봄옷을 입을 수 없을 만큼 더워지기 때문이다.
봄에 즐겨 입기 좋은 아이템 중 하나가 재킷. 춥지도 덥지도 않은 4월은 봄 재킷을 입기에 가장 좋은 달이다.

▲ 사랑스럽다 파스텔 재킷~!

이번시즌 남녀를 불문하고 재킷의 컬러가 눈이 부실만큼 화사해졌다. 핑크, 오렌지, 옐로우, 민트 등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파스텔컬러들이 재킷을 점령한 것. 그동안 블랙, 화이트 컬러만이 재킷의 정석이라고 생각했던 이들도 유행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올 봄 좀 더 과감해지는 것이 좋겠다.
컬러감이 있는 재킷은 무엇보다 컬러의 매치가 가장 신경 쓰인다. 이때 쉽게 연출하는 방법이 블랙과 화이트 컬러로 매치하는 것. 블랙과 화이트는 어떤 파스텔컬러와 매치해도 특별히 흠잡을 곳 없이 잘 조화를 이룬다. 블랙 매치는 시크하면서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좋다. 반면 화이트는 깔끔하면서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표현해준다.
좀 더 확실히 튀는 스타일로 입고 싶다면 보색대비로 컬러를 맞추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린에 옐로우, 핑크와 민트. 온라인 쇼핑몰 윙스걸 배상덕 대표는 “보색대비로 화려한 컬러코디를 할 때는 백이나 슈즈를 절대적으로 심플하게 매치해야 촌스러운 느낌을 막을 수 있다”고 전했다.
▲ 데님재킷? 강하지 않아~

이번시즌 유독 ‘청’패션이 유행한 탓인지 데님재킷도 디자인이 이전에 비해 훨씬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데님재킷은 재킷만 봤을 때는 중성적이고 약간 강한 이미지를 풍긴다. 하지만 재미있는 점은 가장 여성스러운 원피스, 스커트와 매치했을 때 데님재킷은 더욱 매력적이라는 사실이다.
늘 봄이면 유행이지만 올해 더욱 강하게 트렌드로 자리 잡은 플라워 원피스는 데님재킷과 가장 잘 어울리는 아이템 중 하나다. 흔히 보이면서도 사랑스러운 코디가 플레어 라인으로 여성스럽게 떨어지는 플라워 원피스에 살짝 타이트하고 스키니한 느낌으로 허리나 허리 바로 위까지 오는 짧은 데님재킷을 매치하는 것. 빈티지한 데님재킷의 분위기와 사랑스럽고 화사한 플라워 원피스의 느낌이 믹스되면서 시크한 로맨틱 룩이 완성된다.
좀 더 페미닌한 분위기를 원할 때는 쉬폰 소재로 된 스커트와 매치하면 좋다. 반면 도도하고 섹슈얼함을 표현하고 싶을 때는 아무런 패턴 없는 원 컬러에 바디라인을 그대로 드러내는 타이트한 핏의 원피스를 매치하면 섹시캐주얼 룩을 연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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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스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