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저녁, MBC '일밤'의 시청률 성적표가 참혹하다. 평균 1~ 2%대의 시청률. 보는 사람도 만드는 사람도 민망해질 정도다.
16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5일 방송된 '일밤 1부 꿈엔들'은 1.5%, '2부 남심여심'은 2.2%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한주 전인 8일 방송분보다도 둘 다 하락한 성적. 말 그대로 ;애국가 시청률'이 계속되고 있다.
동시간대 경쟁작인 KBS 2TV '해피선데이'와 SBS '일요일이 좋다'가 10%중반대 시청률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일밤'의 1~ 2%대 시청률은 가히 충격적이다. 지난 해 화제 몰이에 성공하며 상당히 고무적인 인기를 끌었던 '나는 가수다'가 휴지기에 돌입한 후, '일밤'은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올 줄 모른다.

MC 정선희를 방송에 북귀시키며 나름 야심차게 준비한 '남심여심' 코너도 이름값을 해내지 못하고 있다. 시청자들과의 소통에 실패한 채, 표류 중이다. 더구나 MBC의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밤'의 미래는 더욱 안갯속이다.
최근 '쌀집아저씨' 김영희 PD가 연출에 복귀, '나는 가수다2'를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지만 현재 스코어에서 과연 이 부진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한편 이날 '해피선데이'는 14.1%, '일요일이 좋다'는 13.8%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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