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입 여부를 놓고 논란이 됐던 '골라인 테크놀로지' 가 본격적인 도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AP통신은 16일(이하 한국시간) 골라인 테크놀로지가 이번 달부터 마지막 테스트 단계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 14일 골라인 테크놀로지 기획 회의를 갖고 4월이 끝나기 전에 테스트 2번째 단계를 시작해서 5월까지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골라인 테크놀로지는 오심을 막기 위해 골라인에서 득점 여부를 판정, 유령골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이다. FIFA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의 잦은 오심 이후 골라인 테크놀로지의 도입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당시 잉글랜드와 독일의 경기에서 프랑크 람파드가 쏜 슈팅이 분명히 골라인을 통과했지만 심판이 보지 못했다는 이유로 골로 인정되지 않았던 사건이 있었다.

이와는 정반대의 상황도 연출됐다. 16일 첼시와 토튼햄의 FA컵 준결승 코너킥 상황에서 후안 마타의 슈팅이 골라인을 넘기 전 토튼햄 카를로 쿠디니치의 선방에 막혔지만 주심이 이를 그대로 골로 인정, 행운의 골이 된 것이다.
선수들도 골라인 테크놀로지의 도입에 긍정적이다. 첼시의 수비수인 존 테리 역시 "오랜 시간 동안 골라인 테크놀로지가 도입되기를 바라왔다. 올바른 판정을 내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도입에 찬성 의견을 내놓았다.
한편 현재 최종 후보에 올라있는 시스템은 소니 사의 '호크아이'와 독일-덴마크 합작회사가 내놓은 '골레프'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크아이는 다중 카메라 기반 볼 추적 시스템으로 이미 테니스와 크리켓 등에 사용되고 있다. 골레프는 전자칩을 도입한 특별한 공을 사용, 자기장을 통해 득점 여부를 판단하는 시스템이다.
국제축구위원회(IFAB)는 골라인 테크놀로지의 성능 실험을 마친 후 오는 7월 2일 회의에서 최종 시스템을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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