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극장가에 시대를 사로잡은 '맨'들의 화려한 귀환이 펼쳐지는 가운데, 올해 관객들을 만나는 슈퍼히어로물들은 전작과 저마다 조금씩 다른 점을 지녀 눈길을 끈다.
오는 26일 전세계 최초 개봉을 앞둔 '어벤져스'의 아이언맨부터 7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새로운 스파이더맨,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고독힌 히어로 배트맨까지, 국내 뿐 아니라 전세계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맨'들의 귀환에 올 여름 극장가가 벌써부터 긴장 분위기다.
세 명의 '맨' 중 가장 먼저 관객들을 찾아오는 이는 21세기 히어로 아이언맨. 그간 다른 영화들에서 보여왔던 정의롭기만 한 영웅들과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등장부터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아이언맨은 이전의 맨들에게서는 볼 수 없었던 '나쁜 남자'의 치명적인 매력과 최첨단의 과학 기술이 집적된 하이테크 수트로 전 세계를 단숨에 사로잡았다.

'아이언맨' 시리즈를 통해 할리우드 최고의 스타로 발돋움하며 캐릭터와 100%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어벤져스'에서 3번째로 아이언맨 역을 맡았다. 특히 아이언맨은 '어벤져스'에서 개인 플레이가 아닌 다른 슈퍼히어로들과 한 팀이 돼 최강의 슈퍼 팀플레이를 선보일 예정.
오는 7월 개봉을 앞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2007년 '스파이더맨 3' 이후 5년 만에 돌아온 스파이더맨을 만나는 작품으로 이전 시리즈에서 스파이더맨을 연기한 토비 맥과이어가 아닌 앤드류 가필드가 새롭게 스파이더맨으로 분한다.
주연 배우는 물론 감독과 영화의 스토리까지 모든 것을 새롭게 정비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시리즈 최초로 3D로 제작돼 스파이더맨이 고층 건물 사이를 거미줄에 매달려 고공비행하는 영화의 백미 장면이 더욱 극대화시킬 예정이다.
다른 히어로들과 다르게 평범한 소년에서 어마어마한 능력을 지니게 된 스파이더맨. 이번 시리즈는 악당과의 대결에 초점을 맞춘 이전의 시리즈와는 달리 그 동안 감춰졌던 스파이더맨의 새로운 이야기, 과거사를 전할 예정이어서 호기심을 높인다.
스파이더맨에 이어 바통을 잇는 슈퍼히어로는 배트맨이다. 여러 슈퍼영웅들 중 최고로 고독한 히어로라고 할 수 있는 배트맨은 '배트맨 비긴즈', '다크 나이트'에 이어 '배트맨' 프리퀄 무비의 마지막 시리즈인 '다크 나이트 라이즈'로 국내 관객들을 만난다.
전편에서 소름끼치는 연기로 전설로 남게 된 죠커 고 히스 레저가 영화에 존재감을 더했다. 히스 레저의 죠커 대신 베인이라는 새로운 악당이 그 빈자리를 채운다. 베인은 원작 코믹스에서 배트맨을 사경까지 헤매게 만드는 괴력의 소유자이면서도 치밀한 전략가라 배트맨과의 대결이 더욱 기대되는 상황.
한편 이번 편에서는 크리스찬 베일과 게리 올드만, 마이클 케인 외에 베인 역을 맡은 톰 하디를 비롯해 '캣 우먼' 역의 앤 해서웨이와 조셉 고든-레빗, 마리옹 꼬띠아르 등의 모습이 본격적으로 등장해 관심을 더한다. 미국프로풋볼(NFL) 피츠버그 스틸러스에서 활동 중인 한국계 하인즈 워드가 카메오 출연하기도. 지난 해 12월 8일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처음으로 IMAX 7분 티저 영상이 공개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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