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즈번의 공격적인 면이 인상 깊었다. 공격과 수비 모든 면에서 좋은 팀이라고 평가한다".
김호곤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 현대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1위 도약을 노린다. 그러기 위해서는 17일 열리는 브리즈번 로어(호주)와 원정 경기서 승리를 따내야 도약의 발판을 만들 수 있다. 현재 울산은 도쿄 FC(일본)에 골득실에서 1골이 부족해 2위를 달리고 있다.
브리즈번은 F조 최하위다. 하지만 만만히 볼 팀이 아니다. 브리즈번은 호주 A리그서 2위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1위 센트럴 코스트 매리너스보다 불과 승점 2점이 적었던 브리즈번은 호주리그서 가장 강력한 공격력과 최소실점 2위의 수비력을 갖춘 팀. 이미 울산은 3차전에서 브리즈번이 1명의 선수가 퇴장을 당해 수적 우세를 점했음에도 호되게 당하며 1-1로 비긴 바 있다.

김호곤 감독도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김 감독은 16일 호주 브리즈번 스타디움서 열린 공식기자회견에서 "홈에서 브리즈번을 맞아 상당히 어려운 경기를 했다. K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며 치르면서 경기력이 좋지 못했던 경기 중 하나다. 브리즈번의 공격적인 면이 인상 깊었고, 공격과 수비 모든 면에서 좋은 팀이라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울산의 주장 곽태휘도 "브리즈번의 압박과 파워가 좋아 우리가 좀 밀렸던 것 같다"고 평했다. 하지만 "1차전을 토대로 우리도 많은 준비와 훈련을 했기 때문에 브리즈번이 공격적으로 나오거나, 선수비 후역습으로 나서더라도 우리만의 플레이를 한다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물론 울산이 유리한 점도 있다. 브리즈번이 오는 21일 리그 플레이오프 결승전이 있는 것. 브리즈번으로서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최하위인 만큼 리그 결승전에 초점을 맞출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도 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병행 중이다. 이번 경기가 17일이고, 브리즈번 입장에서는 홈경기인 만큼 주말 경기에 전혀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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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