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걸' 서연지, "스타리그서 만나요"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2.04.16 17: 07

e스포츠 역사의 산증인 이라고 할 수 있는 스타리그가 6개월만에 돌아왔다. 지난 2000년 제1회 대회인 '하나통신배 스타리그'를 시작으로 12년간 32번의 대회를 진행하며 e스포츠의 든든한 맏형이자 터줏대감 역할을 맡았던 스타리그다.
12년의 시간동안 셀수 없이 많은  명경기로 감동을 선사했었던 스타리그는 경기 내적인 요소 뿐만 아니라 경기 외적인 측면에서도 e스포츠 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다. 스타리그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얘기거리 중 하나가 바로 스타리그의 꽃인 '스타걸'이다.
'스타걸'이 시작됐던 2006년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3' 당시만 해도 여성을 상품화 한다는 의미로 논란이 되기도 했지만 '스타걸'은 지난 6년간 약방의 감초이상으로 e스포츠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끌어내며 스타리그 안에서 존재감을 뚜렷하게 만들며 자리를 잡았다.

역대 스타걸들은 초대 스타걸인 박하윤을 포함해 최장수 스타걸인 최은애, CF모델로 유명한 백지현, 박카스2009 스타리그부터 나타난 서연지 등 대부분이 이슈메이커. 
OSEN은 역대 스타걸 들 중 e스포츠 팬들과 게임팬들에게 관심을 높게 끄는 '스타걸'인 서연지(23)를 만나봤다. 진에어 스타리그 2011을 마지막으로 e스포츠 팬들과 잠시 작별을 고했던 그는 최근 2012년 기대작 중 하나인 '리프트' 게임 모델로 그간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새침떼기 같지만 당당함으로 속을 꽉채운 '스타걸' 서연지를 만나 최근 근황을 들어봤다.
지난해 9월 대한항공 스타리그 2012를 마지막으로 소식을 알 수 없었던 서연지에게 무엇을 하면서 보냈냐는 질문을 먼저 던졌다. 혹시 한참 피끊는 젊은 나이라 '연애중?' 이냐며 물었지만 돌아온 대답은 '과제와 씨름 중이에요'였다. 지난 3월 가천대학교 작곡과에 복학한 그녀는 과제가 너무 많다며 애교를 부렸다.
다시 시작한 학교 생활에 대해 묻자 그는 "캠퍼스의 낭만을 살짝 기대하면서 학교에 복학했지만 너무 많이 바뀌었더라고요. 동기들은 대부분 다 졸업하고 제가 '왕언니'가 됐던데요. 선배로 이것 저것 후배들에게 챙겨주면 좋지만 현실은 제 과제 쫓아가기도 바쁘더라고요. 그래도 학교에 복학하니깐 좋은 점이 많아요".
'스타걸'이라는 이미지로 인해 게임을 좋아할 것 같은 인상을 풍기는 그는 실제로도 수준급 게임 마니아. 스타걸로 주가를 한창 높을 때도 게임을 좋아해 기획사의 러브콜을 마다했을 정도였다. 그는 자신의 제일 즐기는 게임으로 스타크래프트와 북미 지역서 WOW를 넘어섰던 리프트를 꼽았다.
"쉬면서도 스타크래프트는 빼놓지 않고 하루 1~2시간은 게임한 것 같아요. 스타리그가 열리지 않는 아쉬움을 배틀넷에서 달랬다고 할 수 있죠. 요즘은 모델로 나선 리프트를 하는데 이 게임도 재미있더라고요. 저한테 잘 맞는지 생각보다 복잡하지 않아 레벨업도 쉽고(웃음)".
정신없이 얘기를 주고 받았지만 이야기 마지막은 결국은 '스타리그'였다. '스타걸' 운영에 대해 아직 확정된 것도 없고, 본인이 계속 '스타걸'을 할 지 결정된 것은 없지만 서연지는 '스타리그가 다시 시작한 것만으로 기쁘다'라며 활짝 웃었고 '다시 스타걸로 e스포츠 팬들과 만난다면 더 좋겠다'라고 소망을 덧붙였다.
"스타리그가 다시 시작하니깐 너무 좋죠. 좋아하는 선수들의 경기를 볼 수 있고, 스타리그를 아껴주셨던 팬들과 만난다는 자체만 생각해도 웃음이 절로 나요. 스타걸로 다시 스타리그에 나서서 팬들과 만난다면 지금은 더 바랄께 없어요. 팬 여러분 스타리그서 만나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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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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