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A, 유소년 축구 8인제로 변경 추진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4.16 17: 09

유소년 축구가 변화한다. 기존의 11인제 경기 방식을 벗어나 8인제 미니축구로 바뀔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6일 오후 3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VISION 2022'라는 이름 하에 유소년(U-12)축구 8대8 경기 도입과 시행을 앞두고 미디어간담회를 개최했다. KFA는 이날 간담회를 통해 유소년 축구에 8대8 경기방식(8인제 축구)을 도입, 2022 카타르월드컵까지 FIFA랭킹 10위 및 월드컵 본선 8강 진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황보관 대한축구협회 기술국장 겸 기술위원장이 발제자로 나선 이번 미디어간담회는 ▲ 한국 유소년축구의 현황 ▲ 세계 유소년축구의 흐름 ▲ 8인제 경기 도입의 필요성 ▲ 기대 효과 ▲ 도입 추진 일정 등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됐다.

KFA가 8인제 경기 방식 채택을 강하게 추진하는 이유가 있다. 기존 11인제와 달리 양팀 8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8인제 축구는 성장기에 있는 유소년의 체력 및 운동 기능 발달을 위해 최적의 경기 방식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유소년 축구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면서 축구 선진국으로 불리는 스페인과 독일, 네덜란드 등은 이미 8인제 축구를 채택하고 있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우승을 일궈낸 스페인 대표팀의 경우 8대8 유소년 축구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다.
'More touch More emotions(더 많은 터치, 더 많은 감동)'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8인제 경기방식을 소개한 황보관 기술국장은 "운동 기능 발달 과정에 있어 최적의 시기인 골든 에이지(9~12세)에 얼마나 기술적인 훈련이 가능한가가 중요하다"고 도입의 배경을 밝혔다. 8인제 축구는 축구의 즐거움과 기본기술 습득. 경기 자체를 즐기고 재미와 즐거움을 주며 기술축구를 몸에 익힐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11인제 축구는 성인들을 위한 경기 방식이다"라고 주장한 황보관 기술국장은 "실제로 유소년 축구에 있어 세계적인 흐름이 11인제 경기 방식을 채택하지 않거나 지양하는 방향으로 정책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보관 기술국장은 "그동안 한국 축구를 뒷받침한 것은 현장 지도자들의 노력이었다. 박지성, 유상철 같은 선수가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다"라고 노고를 치하하면서 "하지만 좋은 지도자를 만나지 못한 선수들은 어떻게 하나. 8인제 경기방식이 도입되면 유소년 선수들이 연령별로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훈련을 받을 수 있다"고 8인제 경기방식 도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KFA는 8인제 경기방식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하지만 도입 시기에 대해서는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이해를 구하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8인제 경기방식의 원활한 도입을 위해 KFA는 초등학교 지도자들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아카데미 개최 등 점진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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