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성호-나성범 활약' NC, 롯데에 완승 '3연전 싹쓸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4.16 21: 34

노성호가 막고, 나성범이 쳤다. '아홉번째 심장' NC 다이노스가 승리 방정식을 가동하며 '경남 라이벌' 롯데와의 홈 3연전을 싹쓸이했다. '야구의 성지' 창원팬들에게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NC는 16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롯데 2군과의 홈경기에서 선발 노성호가 5이닝 1피안타 4볼넷 1사구 7탈삼진 무실점 호투한 가운데 5회말 나성범의 결승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7-2로 승리했다. 이로써 NC는 14일 8-1 완승, 15일 6-5 역전승에 이어 이날 7-2 승리까지 롯데와 3연전을 모두 승리로 가져갔다. 연습경기 포함 롯데전 6연승. 부산-경남 지역 라이벌을 확실하게 눌렀다.
NC 선발 노성호의 호투가 돋보였다. 지난해 우선지명으로 계약금 3억원을 받고 입단한 좌완 노성호는 1회부터 첫 타자 양종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5회 1사 후 김상호에게 중전 안타 맞기 전까지 노히트 행진을 벌일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볼넷 4개와 사구 1개가 있었지만 최고 148km 힘있는 직구로 삼진 7개를 뽑아낼 만큼 구위가 좋았다. 헛스윙 삼진만 5개. 2경기 연속 선발승을 챙겼다.

1회부터 매회 주자가 출루하며 찬스를 잡았으나 1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한 NC는 5회말 한 번에 몰아쳤다. 노진혁의 투수 앞 기습번트로 만든 내야안타에 이어 이상호의 중전 안타와 마낙길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3번타자 나성범이 롯데 선발 이재곤을 상대로 3구째 공을 밀어쳐 깨끗한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으며 선취점.
계속된 5회말 공격에서 NC는 이명환의 좌전 안타와 김종찬의 좌중간 적시타로 추가 점을 올렸다. 롯데는 선발 이재곤을 내리고 박동욱을 긴급 투입했지만 NC는 조평호의 몸에 맞는 볼과 김동건-김태우-노진혁의 3연속 볼넷과 폭투 1개를 더해 2점을 더했다. 이어 이상호가 다시 바뀐 투수 박시영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날리는 등 5회에만 타자 일순으로 6안타·4사사구로 7득점을 퍼부었다. 폭풍의 5회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나성범이 결승타 포함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한 가운데 이상호가 4타수 2안타 2타점, 김종찬이 4타수 2안타 1타점, 조평호가 2타수 2안타 1사구로 고르게 활약했다. 마낙길과 김태우를 제외한 나머지 7명의 선발 타자가 안타를 치는 등 장단 11안타를 폭발시키며 롯데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타격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나성범과 이철우가 호수비를 선보이며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롯데 2군은 8회초 박준서의 투런 홈런으로 영봉패를 면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선발 이재곤이 4⅔이닝 9피안타 1볼넷 1사구 5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리모델링 후 처음 오후 6시30분 야간경기로 치러진 이날 마산구장은 내야 전좌석이 매진되는 등 4700여명의 관중들이 찾아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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