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라 “방송 중단..과오 씻을 수 없다”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2.04.16 21: 41

과거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방송인 김구라가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활동을 잠정 중단한다.
김구라는 16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많은 분들께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10여 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 다시 한 번 과거의 발언이 문제가 되는 것을 보면서 입 밖에 나온 말을 다시 주워 담을 수는 없다는 세상의 진리를 새삼스럽게 깨닫게 되었다”며 “그동안 부족한 점이 많은 저를 사랑해 주셨던 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 엎드려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김구라는 “늘 마음 한구석에 부채의식을 가지고 살아 왔다. 부족한 저를 여러분들이 너그럽게 생각해 주신 덕분에 지금까지 연예계 생활을 해왔다. 그러나 그 너그러움으로 저의 과오를 다 씻을 수는 없다는 사실을, 오늘 다시금 절감한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김구라는 “연예인은 대중들의 관심과 사랑을 먹고 사는 존재다”며 “대중들이 TV에 나오는 제 얼굴을 볼 때 즐거움을 느끼지 못한다면 방송인으로서의 자격이 없을 것이다. 따라서 저는 오늘 이 시간부터, 저 자신을 돌아보고 자숙하는 시간을 보내기로 결심했다”고 방송 중단 의사를 표했다.
한편 김구라는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지난 2002년 인터넷 라디오 방송인 딴지일보의 '시사 대담'에 출연했을 당시 음성 파일이 게재돼 논란을 낳았다. 해당 파일에는 위안부를 창녀에 빗대 폄하하는 김구라의 발언이 담겨 있어 파문이 일었다.  
plokm02@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