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월화드라마 '빛과 그림자' 이필모가 사랑하는 여인 남상미의 청혼에 싸늘한 반응으로 일관, 시청자를 혼란에 빠뜨렸다.
16일 오후 방송된 '빛과 그림자' 41회에서 차수혁(이필모 분)은 정인인 이정혜(남상미 분)의 결혼하자는 말을 듣고도 예상과는 다르게 냉랭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이정혜의 마음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차수혁의 의외의 모습이어서 반전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분에서 이정혜는 그간 얼어있던 자신의 마음에도 한결같이 자신을 바라봐 준 차수혁에게 결혼을 통해 빚을 갚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이에 차수혁은 그간 이정혜의 마음을 원하며 매달리는 듯한 모습과는 다르게 차가운 태도로 응수했다.

앞서 강기태(안재욱 분)와 함께 있을 때 흔들리는 이정혜의 모습을 보고 질투에 휩싸여있던 차수혁은 이정혜의 모든 말과 행동이 강기태와 연관돼 있음을 직감했기 때문이다.
차수혁은 이정혜의 청혼이 강기태를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손발을 묶으려는 이정혜의 '희생'임을 알아채고 더욱 큰 분노와 열등감에 휩싸인다. 또한 차수혁은 이정혜에게 "그렇게 적선하듯이 나한테 결혼하자고 하면 내가 감격이라도 할 줄 알았냐"고 독설을 내뱉었다.
또한 "나 절대로 강기태한테 안 당해"라고 덧붙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강기태를 궁지로 몰아넣을 '악인' 차수혁을 예고했다.
이를 본 네티즌은 "정혜가 나름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다시 감정이 엇갈렸다", "정혜의 청혼이 기태에게 재앙을 가져다주네", "정혜의 진심은 무엇일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방송 후반부에서는 강기태와 조태수(김뢰하 분)가 삼청교육대로 끌려가 다시 위기에 빠지는 장면이 전파를 타며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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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그림자'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