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첫 선발승을 올리게 될 것인가.
17일 청주구장에서 열리는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와 LG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양훈(26)과 임찬규(20)가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두 투수 모두 시즌 두 번째 선발등판으로 나란히 올 시즌 첫 승 사냥에 나선다.
양훈은 풀타임 선발 데뷔 첫해였던 지난해 27경기에서 6승10패 평균자책점 4.28로 활약하며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놓았다. 그러나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11일 청주 두산전에서 이원석에게 만루 홈런을 맞는 등 5⅔이닝 7피안타 5볼넷 3탈삼진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해 고졸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첫 해부터 필승조로 활약하며 65경기에서 9승6패7세이브 평균자책점 4.46을 기록한 임찬규는 올 시즌 선발로 보직이 전환됐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11일 잠실 롯데전에서는 5이닝 10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그리 인상적이지 못했다.
상대전적에서도 두 투수 모두 좋다. 양훈은 지난해 LG전 4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2.88로 호투했다. 특히 7월5일 대전경기에서 선발 10이닝 피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임찬규도 지난해 한화전 9경기에서 3승무패 평균자책점 3.65로 좋은 투구를 펼쳐 자신감을 갖고 있다.
한화와 LG 모두 주중 3연전이 아주 중요하다. 1승6패로 최하위까지 처진 한화는 LG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노려야 하는 상황이다. 4승3패로 3위인 LG도 5할 승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한화를 제물삼아야 한다. 3연전 첫 대결은 기선제압의 측면에서 더욱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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