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프리뷰] 유먼, SK '우타 일색' 라인업 극복할까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4.17 06: 56

상승세 유지냐 '롯데 킬러' 명성 회복이냐.
시즌 초반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두 팀이 사직구장에서 정면 충돌한다. 롯데 자이언츠와 SK 와이번스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주중 3연전을 가진다. 팀간 7경기 씩 치른 현재 SK는 6승 1패로 1위, 롯데는 4승 1무 2패로 2위를 달리고 있다. 3연전 결과에 따라 시즌 초반 순위판도가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
롯데는 17일 경기 선발로 좌완 외국인투수 쉐인 유먼(33)을 예고했다. 큰 키에서 내리꽂는 직구 스피드는 평균 140대 초반에 머물지만 유먼은 정교한 제구력과 우타자 바깥쪽으로 흘러 나가는 서클 체인지업, 좌타자 바깥쪽으로 꺾이는 슬라이더가 주무기다.

지난 11일 벌어졌던 잠실 LG전에서 한국 데뷔전을 가졌던 유먼은 7이닝 6피안타 5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5회 잠시 흔들리긴 했지만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날카로운 제구력이 돋보였다. 또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할 정도로 이닝 소화능력도 어느정도 갖춘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우타자 일색은 SK 타선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다. SK는 올 시즌 주전 라인업에 우타자를 대거 기용하고 있다. 좌타자는 내야수 박정권과 외야수 박재상 둘 뿐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유먼의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2할9푼4리,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2할7푼으로 좌타자에 오히려 강한 모습이었다. 다만 11일 LG전에선 좌타자와 우타자에 각각 3개씩 안타를 고루 허용한 바 있다.
이에 맞서는 SK는 우완 사이드암 이영욱(32)을 선발로 내세운다. 롯데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오며 '롯데 킬러'라는 별명까지 얻었던 이영욱은 지난해 20경기 출전 가운데 롯데전에만 7경기에 나설 정도였다. 그러나 7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5.09로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
올 시즌 SK는 단 1패만 당하고 있는데 바로 이영욱의 등판 경기였다. 12일 넥센전에서 이영욱은 5⅓이닝 5피안타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명예회복을 위해 벼르고 있는 이영욱의 이날 투구 내용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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