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K'윤석민-'13K'강윤구, 탈삼진 대결 선보일까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4.17 09: 15

탈삼진쇼가 펼쳐질까.
나란히 홈 개막전 선발로 나서 뛰어난 탈삼진 능력을 선보였던 두 투수가 맞대결을 펼친다.
17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KIA전에 양팀 선발로 강윤구(22, 넥센)와 윤석민(26, KIA)이 예고됐다. 떠오르는 좌완 영건과 굳건한 우완 에이스의 대결이다.

실력을 놓고 보면 윤석민이 월등하게 앞선다. 윤석민은 지난해 승수(17승), 평균자책점(2.45), 승률(0.778), 탈삼진(178개) 1위로 투수 4관왕을 차지하며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 정규 시즌 MVP를 휩쓸었다. 명실공히 지난해 최고 에이스로 인정받았다.
윤석민은 올해 첫 등판이었던 11일 광주 삼성전에서도 8이닝 동안 안타 1개만을 내주고 11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8이닝 동안 투구수는 107개에 불과했고 최고구속 154km를 전광판에 찍으며 그의 전성기는 올해도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반면 강윤구는 아직 물음표였다. 2010년 9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뒤 지난해 후반 돌아온 그는 올해 첫 풀타임 선발을 소화한다. 아직 구속은 150km을 찍던 예전처럼 올라오지 않았고 팔꿈치 부상 재발도 걱정거리였다.
그러나 그는 첫 선발 등판에서 우려를 말끔히 씻었다. 11일 목동 SK전에 등판한 강윤구는 6⅔이닝 4피안타 1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비록 2회 맞은 스리런으로 초반부터 뒤져 있었으나 강윤구는 직구 제구력을 바탕으로 변화구에도 위력이 붙으며 SK 타선을 삼진쇼로 잠재웠다. 4회에는 공 9개로 세 타자 연속 3구 삼진을 잡기도 했다. 그는 경기 후 "내 공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둘이 상대해야 할 양팀 타선은 최근 침묵 중이다. 넥센 타선은 7경기를 치른 현재 2할2푼8리로 7위에 그치고 있다. 이범호, 김상현이 부상으로 빠진 KIA의 팀타율은 2할2푼4리로 최하위. 더 심각한 상태다. 두 투수가 각자 상대 타선에게서 다시 한 번 탈삼진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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