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김구라, 출연 프로 하차 선언..예능판 '패닉'
OSEN 장창환 기자
발행 2012.04.17 08: 12

과거 인터넷 방송에서 정신대를 '창녀'에 빗대 표현해 논란을 빚었던 김구라가 자신이 진행하는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를 선언, 이에 대한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김구라는 지난 17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연예인은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먹고 사는 존재다. 대중이 TV에 나오는 내 얼굴을 볼 때마다 더이상 즐거움을 느끼지 못한다면 방송인으로서의 자격이 없을 것"이라며 "따라서 저는 오늘 이 시간부터, 자신을 돌아보고 자숙하는 시간을 보내기로 결심했다. 갑작스러운 방송 하차로 영향을 받게 될, 같이 프로그램에게 몸담고 있던 동료 연예인들, 그리고 방송사의 모든 관계자들에게도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하차 의사를 밝혔다.
김구라의 하차는 예능판에 적지 않은 후폭풍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상파 3사는 물론이고 케이블, 종편까지 총 7개의 프로그램(KBS 2TV '불후의명곡'·MBC '라디오스타', '세바퀴'·SBS '붕어빵'·tvN '화성인바이러스'·OBS '김구라 문희준의 검색녀'·jTBC '아이돌 시사회')의 MC로 종횡무진 활약했기 때문이다.

이에 해당 프로그램 제작진은 비상사태에 빠졌다. 당장 김구라의 자리를 대신할 MC를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프로그램에서 김구라의 역할과 비중은 컸기에 자칫하면 포맷이나 콘셉트까지 변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관련해 김구라가 출연하고 있는 한 프로그램 제작진 관계자는 "김구라가 프로그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후임 MC를 찾는 것도 급선무"라며 "그러나 현재 예능판에 '김구라 급 MC'가 많지 않기 때문에 섭외에 난항을 겪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김구라의 하차와 관련해 네티즌의 갑론을박도 한창이다. 몇몇 네티즌은 "김구라가 과거 먹고 살려고 욕한 것은 한두 번도 아닌데 갑자기 이슈화되는 것은 황당하다", "과거 자신의 잘못을 반성했다. 갑자기 하차를 하는 것은 팬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며 김구라를 두둔하는 반응을 보인 반면에 일각에서는 "정신대를 창녀에 비유한 것은 과거의 발언이라도 심하다", "당분간 자숙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 등의 의견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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