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코' 유성은·장은아·하예나·허공 "누구나 목표는 1등" [인터뷰]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2.04.17 08: 12

요즘은 어딜 가나 엠넷 ‘보이스 코리아’ 이야기다.  ‘보이스 코리아’는 무대의 한 편, 미사리 카페, 라이브바의 무대에 오르며 가수라는 이름으로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아 보지 못했던, 소위 비주류의 사람들로 하여금 대중의 사랑과 관심을 한몸에 받게 했다.
지난 6일 ‘보이스 코리아’는 리쌍의 길 코치 팀의 하예나, 장은아, 최준영, 우혜미, 백지영 코치 팀의 박태형, 유성은, 허공, 강미진을 첫 합격자로 배출하며 라이브쇼의 화려한 문을 열었다.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고 기자와 만난 장은아, 하예나, 유성은, 허공은 다음 라이브쇼를 앞두고 적당한 긴장과 함께 합격자의 여유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보이스 코리아’는 다른 서바이벌 오디션과 달리 팀내 경쟁으로 세미파이널에 진출할 최종 4인을 결정하게 된다. 팀 당 라이브쇼에 진출한 6명 중 매주 2명씩 탈락하고 마지막 1인이 다른 팀과 경쟁한다. 서로 살을 맞대고 연습을 한 만큼 고충을 가장 잘 알아주는 팀원들이었기에 라이브쇼 첫 합격자들은 기쁨과 팀원에 대한 미안함이 교차하는 복잡한 심경으로 마음앓이를 해야했다.

“붙어서 좋기는 한데 팀내 경쟁이라 떨어진 사람 있어서 아쉬웠어요. 무대 자체는 아쉬운 점이 많았는데 다음 무대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배틀라운드에서 같이 했던 (임)진호 언니 몫까지 해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습니다.”(유성은)
“시청자 문자 투표에서 이름이 안 불렸을 때 ‘떨어지겠구나’와 ‘내 이름이 불릴까’라는 생각을 번갈아 가면서 했어요. (코치가 살려주고 나니) 다음에는 신초이, 남일에게 미안하더라고요. 경연이라고 생각하면 안될 거 같아요. 욕심을 버리고 내 공연이라고 생각하면 좋은 무대가 나올 것 같아요.”(하예나)
 
라이브쇼는 5%의 사전 선호도 조사와 95%의 시청자 문자 투표로 다음 무대 진출자를 선발한다. 생방송이 진행되는 120분 간 엎치락 뒤치락하는 결과로 인해 문자 투표를 마감할 때까지 제작진도 섣불리 결과를 예측하지 못하는 상황. 가슴 졸이며 결과를 기다리던 참가자들의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는 것도 당연하다.
 “저는 탈락 위기에 처했다가 길 코치님이 한 번 더 기회를 주셔서 살아남은 거잖아요. 그 기회가 온 것에 감사하게 생각해요.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무대로 보답할게요. 지금은 라이브바도 그만 두고 완전히 ‘보이스 코리아’에 올인하고 있습니다.”(하예나)
“몸 상태가 안 좋았어요. 열심히 준비한 것도 있고 경연이니까 저도 모르게 신경이 많이 쓰였나 봐요. 만약에 첫 라이브쇼를 잘 마쳤다면 아마 지금이랑 마음가짐이 달랐을 거예요. 지금은 반성하고 블라인드 오디션 때 마인드로 돌아가자 생각하고 있어요.”(장은아)
이들은 ‘보이스 코리아’의 높은 시청률과 시청자들의 큰 관심에 힘입어 조금씩 유명세를 누리고 있다. 유성은을 위해 삼촌 팬이 주축이 된 팬 카페가 만들어졌고 동생 허각의 그늘에 가려져 있던 허공도 자기만의 영역을 찾아가고 있다.
“이제는 사람들이 저를 알아봐요.(웃음) ‘보이스 코리아’에 출연하게 된 목표는 달성했다고 볼 수 있죠. 허각이라고 불리는 게 너무나도 싫었거든요. 이제는 허공이라는 이름을 불러주니까 목표는 달성한 게 아닌가 싶어요. (허)공이하고 저의 구별법은 눈썹 옆에 있는 점이에요. 크기가 작아서 안 보일 것 같지만 메이크업을 할 때 점을 가리지 말아 달라고 해요.(웃음)”(허공)
“아직 알아 보는 분들이 많지는 않아요. 아직은 옆에서 유성은이라고 말을 해줘야지 ‘아’ 하세요. 그런데 트위터를 하면 응원한다고 멘션이 많이 올라와서 신기해요. 진짜 삼촌팬들이 많은 편이에요. 얼마 전에 팬카페가 만들어졌다고 해서 봤는데 삼촌 팬들이 대부분이더라고요. 감사하죠.(웃음)”(유성은)
 
팀내 경쟁이라고 해도 ‘보이스 코리아’라는 한 배를 탄 만큼 참가자들 간의 유대는 끈끈했다. 서울 홍대에 위치한 게스트 하우스에서 묵고 있는 장재호를 위해 급만남을 소집하거나 열혈 카톡(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카카오톡)으로 전의를 불태우기도 한다. “누구나 목표는 1등일 것이다”고 입을 모은 네 사람은 “선의의 경쟁으로 보는 이들은 물론 스스로의 만족을 위해 노래하겠다”고 약속했다.
“ ‘보이스 코리아’ 하고 나서 여기 저기서 먹으라고 몸에 좋은 걸 보내주세요. 그래서 배즙, 홍삼, 도라지즙 먹고요, 프로폴리스도 챙기고요. 섞어서 먹고 있어요.(웃음) 정말 좋은 무대 보여드릴게요.“(하예나)
“제 각오는 늘 같아요. 갈 때까지 가보자. 많은 실력자들과 함께 하는 것도 좋지만 최선을 다해서 좋은 무대 보여드리도록 할게요.”(허공)
“파이널 라운드까지 세 번 남았어요. 다들 저와 똑같은 마음일 것 같아요. 초심을 잃고 경연에 집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거든요. 사람들의 진심을 울리겠다는 블라인드 오디션의 풋풋했던 마음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욕심없이 담백하고 좋은 무대 들려드릴게요.”(장은아)
“제 목소리를 좋아해요. 노래하는 사람은 자기 목소리를 사랑해야지 타인에게도 감동 줄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솔직히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신경 쓰여요. 누가 들었을 때 좋을까가 아니라 저에게 만족스러운 무대가 되었으면 좋겠어요.”(유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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