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스크린, 男心을 잡아라!..新 흥행공식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2.04.17 10: 29

여성 관객들이 영화 흥행에 주요한 키포인트라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됐다. 
2012년 스크린이 남성관객들의 마음을 공략하면서 '남심을 잡아야 한다'는 새로운 흥행공식을 성립시켰기 때문.
新 흥행공식에 포문을 연 영화는 배우 최민식, 하정우 주연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 여자배우라고는 단 한 명만이 출연하며 남자의 냄새를 짙게 풍기는 '범죄와의 전쟁'은 범죄, 느와르 장르를 즐겨 찾는 남성 관객들의 마음을 제대로 공략했다.

또한 80년대 말과 90년대 초를 배경으로 그 당시를 추억하게 하면서 향수에 젖은 중장년 남성들의 마음도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영화 속에서 마초적 섹시미를 드러낸 하정우의 모습으로 인해 여성 관객들도 거리낌 없이 남자친구와 함께 극장을 찾으며 400만 관객 돌파에 힘을 보탰다.
법정 실화극 '부러진 화살'도 남성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며 흥행 돌풍에 합류했다. '판사 석궁테러 사건'을 소재로 한 '부러진 화살'은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이례적인 흥행에 성공했다.
이러한 흥행의 일등공신은 바로 30~40대 남성 관객층. 정치에 관심이 많은 중년층 남성들이 '정치'를 소재로 한 '부러진 화살'에 관심을 가지면서 흥행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긴박감 넘치는 법정 재판 과정 역시 스릴감을 제공하며 남심을 자극했다는 분위기.
스크린의 '남심 공략' 공식은 현재에도 지속되고 있다. 전통적으로 남성 관객을 주 타깃으로 한 SF 액션 블록버스터 '배틀쉽' 또한 남성들의 발길을 극장가로 불러모으고 있는 것.
1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결과에 따르면 '배틀쉽'은 지난 16일 하룻동안6만 6,445명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126만 2,137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영화 예매사이트에 따르면 예매 관객 중 남성이 60%를 차지하는 성비를 보여주고 있어 新 흥행공식에 힘을 불어넣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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