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이상봉의 특별한 패션 퍼포먼스가 4월 13일 이태원 디스트릭트의 그랜드 오프닝에 맞추어 글램(GLAM)에서 열렸다.
캄캄한 어둠 속 한 줄기 조명과 함께 차이코프스키의 음악 ‘백조의 호수’가 흘러나오면서 쇼가 시작됐다. 바로코 로코코 시대를 연상케 하는 의상부터 오트쿠튀르 적인 화려한 의상과 함께 부풀린 듯한 헤어스타일, 과장 된 네일 장식들과 어우러져 더욱 완벽한 무대 연출을 선보였다.
디자이너 이상봉은 이 날 다수의 화려하고 파격적인 의상들로 하여금 단테의 소설 ‘신곡’의 지옥과 천국을 표현했다.

음악감독 주의(ZUUi) 작가의 음악에 맞춰 한국실험 예술제 김백기 대표의 불새 퍼포먼스가 시작되며 천국에서 지옥으로 테마가 바뀜을 알렸다. 농염한 퍼포먼스와 함께 지옥에 온 관객들을 유혹하는 남성 모델의 강렬한 움직임은 클라이막스를 향해 달려 가 쇼의 정점을 찍고 긴 여운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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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봉 제공.